'위기의 부영' 옛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 내놓는다
'위기의 부영' 옛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 내놓는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5.17 0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울 중구 을지빌딩은 지난해 초 부영이 삼성화재로부터 4380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사진=부영그룹)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위기를 맞이한 부영그룹이 옛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을 1년여 만에 되판다.

17일 부영그룹은 서울 을지로빌딩을 매각하기로 하고 조만간 매각 주간사 선정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 부영그룹은 을지로 빌딩을 삼성화재로부터 4380억원에 매입했으나, 최근 예상보다 수익이 저조하면서 재매각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부영그룹이 위기를 맞이한 것도 매각 추진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임대주택 폭리 및 횡령혐의 등으로 구속된 상태인데다가 임대주택 관련 민원과 부실시공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향후 사업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이에 사업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자산을 현금화시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회장 부재의 위기 상황에서 임대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어 유동성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영그룹은 2016년부터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생명 사옥, 을지로 KEB하나 은행 사옥, 인천 송도 포스코 사옥 등 대형빌딩을 연이어 사들여 화제가 된 바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