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로또분양?...청약통장 가입자 한달 20만 급증
나도 로또분양?...청약통장 가입자 한달 20만 급증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5.0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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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가입자 증가수로는 최대... '새 아파트로 내 집마련'
▲ 지난 3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총 2346만5285명으로 한 달 만에 20만2060명이 늘어났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올해 들어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급증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기존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새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9일 금융결제원의 청약통장 가입자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총 2346만5285명으로 전월대비 20만2060명이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청약저축과 청약 예·부금의 가입이 중단되고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신규 가입이 일원화된 이후 월별 가입자 증가수로는 최대다.

올 들어 청약통장 월별 가입자 수 증가폭도 크게 늘었다. 1월에는 전달대비 14만84명 증가했고, 2월은 19만1261명 늘어난 데 이어 3월 들어 20만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청약통장 가입이 급증한 것은 새 아파트 청약으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무주택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정부가 서울 등 청약조정지역의 1순위 청약 자격을 무주택 세대주로 강화하고, 청약 가점제 대상 확대,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등을 통해 무주택자들의 청약 당첨확률을 높였다.

양도소득세 중과, 재건축 규제 등 규제 여파로 기존 주택시장이 위축된 것도 수요를 청약시장으로 몰리게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서울과 과천 등지의 분양가를 통제하면서 나타난 '로또 아파트'도 새 아파트 수요증가에 한 몫 한 것으로 본다.

지난 3월 분양한 '디에이치자이 개포'를 비롯해 서울 강남권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수 억원씩 낮게 책정되면서 청약 심리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당시 정부가 직접 위장전입 직권 조사에 나서는 등 디에이치자이 개포에 대한 단속을 벌이기도 했으나 3만1000명의 청약자들이 몰리기도 했다.

한편,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3월 말 기준 2151만8980명으로, 한 달 만에 21만2757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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