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주, 급등과 폭락 '롤러코스트 장세'
남북경협주, 급등과 폭락 '롤러코스트 장세'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5.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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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관계 개선 또 호재...차익실현-과대포장 손실 주의"
▲ 최근 남북경협 관련주가 판문점 선언으로 인한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최근 증권가의 이슈 중 하나는 남북경협주다. 4월 27일 판문점 선언으로 인한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관련 주식들은 지난 3개월 사이 남북 관계 기대감이 커지며 폭주 열차를 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일부 주식은 폭락하고, 일부 주식은 정책 변화에 따른 추세를 타고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마디로 예측 불가 장세다. 

■ 남북경협 관련주, 폭등 속 일부 주식은 차익매물에 '폭싹'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남북경협주는 일부 주식이 폭락하거나 폭등하는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먼저 철도관련주는 이날 폭등했다.

오후 2시 기준 현대로템은 28% 급등했고, 대호에이엘은 29% 올랐다. 부산사업은 상한가로 뛰어올랐으며, 푸른기술 역시 25% 상승세다.

아울러 금강산 관련주 코아스는 11%, 자연과환경과 퍼스텍은 각각 8.43%, 4.83% 오르는 중이다.   

반면 개성공단 관련주는 폭락 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재영솔루텍은 20.45% 폭락하고 남광토건은 5.68% 급락세를, 좋은사람들은 3.51% 하락했다.

남북 경협주는 지난 3개월간 최고 6배 치솟는 폭주를 이어온 것이 사실이다.

개성공단 관련주 가운데 남광토건은 해당 기간 4.7배, 좋은사람들은 4.5배 오른 바 있다. 철도 관련주 중에 대호에이엘은 6.5배, 푸른기술은 3.3배 뛰어 올랐다. 금강산관광 관련주 가운데는 현대엘리베이터가 1.7배나 올라 급등세가 두드러진 모양세다.

■ 변동성 장세 우려되나, 일부 저평가 종목 관심 이어질 것

남북 관계 개선에 따른 변화에 기대감이 매우 커진 상태인 건 사실이다. 다만 일부 종목에 자금이 급격하게 쏠려 있어 투자 주의가 요구된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 관계 개선, 북미 관계 변화가 가져올 새로운 정책 변화에 따라 일부 대북 관련주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급등세를 이어간 종목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질 수 있는만큼 변동성 장세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동안 소외됐던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공산이 크고, 특히 저평가주에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종목별로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실적에 어떤 변화를 줄지 보면서 투자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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