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려다 그만...
부자가 되려다 그만...
  • 임찬우
  • 승인 2011.03.12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데일리] 오메, 돈 벌자고??

 이 책은 <일기 도서관>으로 큰 사랑을 받는 동화작가 박효미의 새 장편동화이다. 한 아이가 부자가 되려고 점점 욕심에 갇히고 요행을 바라는 과정을 그린 유머러스한 소극동이면서, 1980년대 초반 바닷가 시골동네를 배경으로 아이들이 왁자지껄하게 놀면서 겨울방학을 보내는 작은 시대극이다.

가벼운 치기가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나아가는 상황전개가 강한 흡입력을 발휘하며, 온 동네를 누비면서 놀기 바쁜 아이들 모습이 진한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아이들이 알콩달콩하며 나누는 걸쭉한 사투리가 작품 전반을 시종일관 익살로 넘쳐나게 한다.

  백만장자를 꿈꾼 아이들의 한바탕 소동과 함께, 이면에서 비밀스레 전개된 동내 유지의 농산물 빼돌리기 사건을 통해 물욕을 사로잡힌 현대인의 단면을 반성적으로 짚는 이 작품은, 물질주의 사태에 영합한 어린이요 실용서가 읽히는 요즘 만나기 어려운 ‘근본적인 경제동화-가치동화’라 하겠다. [임찬우 시민기자]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