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 블록체인 접목으로 혁신? 아직은 걸음마
보험업, 블록체인 접목으로 혁신? 아직은 걸음마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4.16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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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내달 사업자 선정 vs 손보, TF 구성... “소비자 편의, 비용 절감”
▲ 손해보험업계가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국내 손해보험업계가 블록체인을 업무에 접목하기 위해 최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생명보험업계에 비해 빠른 행보이나 해외와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보험업계에서 1차적으로 거래 비용과 시간을 절감해주고, 소비자 편의성을 높여줄 전망이다. 다만 해외에서는 국가간 거래에서도 시간을 크게 단축시키고 있어 참고할 만하다. 

■ 생보협회, 블록체인 개발 기술 업체 선정 작업 착수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는 블록체인 공동 구축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블록체인 개발 기술 업체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협회는 내달 8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내달 말까지 사업자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반면 손보업계는 생보업계 보다 다소 뒤처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손해보험협회는 컨소시엄 구성 전이며, 블록체인 TF(태스크포스) 정도만 만들어진 상태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TF도 상설 단계는 아니어서, 블록체인 이슈가 있을 때 모여서 회의하고, 각사별로 주제에 대해 검토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블록체인은 여러 문을 하나로 만든 '통합 열쇠'다.

가상 화폐로 거래 시 해킹을 막는 기술로 알려져 있지만, 금융사에 도입될 땐 중앙 집중형 서버에 거래 기록을 보관해주고,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 내역을 보내 주며 거래 때마다 이를 대조해 데이터 위조를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 불필요한 공인인증서 접속 해소 기대...해외는 국가간 거래 비용 절감

업계는 블록체인 기술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보협회 한 관계자는 “그동안은 보험사에 접근하기 위해 각 보험사의 공인인증서를 통해 접속을 해야 했는데 이제는 한 번의 블록체인 게이트로 가능해 소비자가 보험계약을 체결할 때, 보험금을 청구할 때 소비자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무프로세스에서도 혁신이 일어나 거래 신뢰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아직 국내 보험업계에서는 블록체인 도입으로 인해 혁신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멀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업계의 블록체인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당장의 움직임으로 큰 변화가 올 것 같지는 않고 중장기 로드맵이 나온 상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반면 해외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전 보험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가령 기업 보험이나 재보험 부문에서 적극 도입해 스마트 계약을 할 경우 국가간 외환거래, 제3자 거래 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있다. 

김규동 연구위원은 “재보험의 경우 두 번 세 번해서 연달아 발생하기도 하는데, 그 때 보험사가 거래르 정산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나 이를 줄여준다”고 덧붙였다.

재보험이란 한 보험사가 인수한 계약의 일부를 다른 보함사에 인수시키는 것이다. 재보험은 보험사의 보상 책임을 분담해주는 것이다. 

이밖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보험사기를 방지할 수 있으며 보험료의 자동 산정, 지급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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