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줄인 광화문 광장 4배 더 커진다
차선 줄인 광화문 광장 4배 더 커진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4.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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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021년까지 광화문광장은 시민광장과 역사광장의 확대‧조성을 통해 지금보다 4배가량 확대된다. (사진=서울시)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이 지금보다 약 4배 더 넓어진다. 대신 차도로는 10차선에서 6차선으로 축소된다.

10일 서울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공동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광화문광장은 시민광장과 역사광장의 확대‧조성을 통해 1만8840㎡에서 6만9300㎡로 지금보다 3.7배 커진다.

우선 '시민광장'을 조성하기 위해 세종대로의 세종문화회관 쪽 차로를 아예 없애고, 미국 대사관·KT 사옥 쪽에만 양방향 차로를 조성해 기존 10차로가 6차로로 축소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곳에 2만4600㎡ 공간을 확보해 시민광장을 만들고, 이곳을 문화공연이 상시 열리는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운영한다.

이와 함께, 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사직로·율곡로 일부도 10차로에서 6차로로 축소해 도로였던 곳을 '역사광장'으로 조성한다.

이 역사광장에는 경복궁의 권위와 존엄을 상징하는 월대(月臺·궁중 건물 앞에 놓고 각종 의식에 이용하던 넓은 단)를 복원하고, 월대 앞을 지키던 해태상도 원래 자리로 이전시킬 예정이다.

이곳에선 수문장 교대식을 등 다양한 전통문화행사를 열고, 궁궐 담장 복원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역사광장 조성을 위해 사직·율곡로 차로를 축소하는 대신 정부서울청사 뒷편의 새문안로5길을 확장해 차량이 역사광장을 우회하게 만든다다.

아울러, 광화문광장에서 시청, 숭례문, 서울역까지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하 보행 로를 연결하는 방안을 도로 개편과 연계해 추진한다.

이번 광화문광장 확대 공사는 오는 2020년 시작해 2021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으로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시민·전문가 토론회, 주민설명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이후 8월 설계공모를 통해 광화문광장 재편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광장 일대는 명실상부한 민주주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새 광화문광장은 차량 중심 공간에서 다양한 시민활동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거듭나 국민이 주인인 광화문 시대를 여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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