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등판으로 커지는 가구시장... 국내 1·2위 한샘 리바트 공격적 투자
이케아 등판으로 커지는 가구시장... 국내 1·2위 한샘 리바트 공격적 투자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4.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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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가구업체들의 약진과 가구 시장 성장으로 국내 가구업체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최근 홈퍼니싱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유통업체들이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케아와 무인양품과 같은 외국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 국내브랜드들은 이들의 추격에 고심하고 있다. 한샘은 사상 첫 매출 2조원 돌파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역성장 했고, 현대리바트는 유통공룡 이케아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구 시장 1위 업체인 한샘의 지난해 매출은 지난해 연결기준 2조625억원을 기록했다. 2조원을 돌파하는 등 외형성장에 성공했지만 140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2016년에 비해 11.9% 줄었다.

지난해 사내성폭행 논란이 가장 큰 발목을 잡았지만 글로벌 업체들의 막강한 공세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 가구업체들은 해외업체들에 맞서 대형 매장을 신규로 내거나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는 형태로 맞대응하고 있다.

국내 가구업계는 외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케아와 무지(MUJI, 무인양품) 등 해외브랜드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케아의 경우 단독 매장으로 4위까지 올라섰고, 2004년 한국 진출 이후 2012년까지 적자를 이어가던 무지 역시 작년 한국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58억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이에 국내 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한샘의 경우 오프라인 부문에선 300평 이상의 대규모 매장을 확대하고, 온라인에선 지난 2008년 오픈한 직영 온라인몰인 한샘몰을 '인테리어 전문포털'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몰 오픈으로 온라인 매출이 2009년 279억원에서 2016년 1640억원까지 늘면서 전체 사업부서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한 만큼 온라인 사업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 8884억원으로 2위 업체인 현대리바트 역시 매출 이케아의 추격에 긴장한 모습이다. 지난해 광명점 단독으로만 36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이케아는 지난해 10월 2호점인 고양점을 오픈하면서 올해 현대리바트를 턱밑까지 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020년까지 4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리바트는 이케아의 추격에 맞서 매장확대와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지난해 미국의 유명 홈퍼니싱 브랜드인 윌리엄스 소노마와 국내 독점 판매계약을 맺고 건자재 전문 계열사인 현대H&S를 합병하면서 올해 매출을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현대리바트는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 서울과 경기도, 울산, 광주 등에 윌리엄스 소노마 매장 14개를 신규 오픈하고, 서울 강남권에 대형 직영점 한 곳을 추가로 신설할 예정이다. 이어 2020년 상반기까지 1084억원을 투자해 용인 제3공장과 물류센터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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