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미 증시 급락에도 믿을 구석이 있는 까닭
트럼프발 미 증시 급락에도 믿을 구석이 있는 까닭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4.03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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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실적, 감세 반영돼 지난해 이후 최고..."IT 등 기업 본질 가치 훼손 불가"
▲ 트럼프의 발언으로미 증시 투자 심리를 경색할 수는 있지만 미국 IT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는 훼손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최근 미국 IT주가 페이스북, 테슬라, 인텔, 아마존을 중심으로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미국 증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아마존 때리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투자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 미 IT주 쏟아진 악재...투자 심리 경색 일주일 갈듯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주요 주가지수가 약 2% 정도 하락하는 장이 연출됐다. S&P 500지수는 전날대비 2.2%, 다우 지수는1.9%, 나스닥 지수는 2.7% 하락했다.

페이스북 고객정보 유출사태 이후 우버, 테슬라 자율주행차 사고, 아마존을 겨냥한 트럼프의 트윗 등 기술주 악재 때문이다. 또한 애플이 오는 2020년부터 맥에 자사프로세스를 장착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인텔 주가가 6% 가량 급락했다.

여기에 더해 중국이 미국 농산물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더 경색됐다.

이에 대해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 심리 경색 기조가 적어도 일주일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실적이 상황 반전시킬 것...여전히 반등할 가능성 커

하지만 여기엔 변수가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오는 1분기 미국 EPS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에너지, 소재, 금융, IT가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주가 밸류에이션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5년 평균 수준으로 떨어져 부담이 없는 상황이다.

강혁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감세 정책이 반영되면서 실제 실적이 시장 전망치보다 30% 더 높게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강 연구원은 “아마존이 여러 산업에 진출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독과점 정도의 시장 지배력을 지니기 보단 테슬라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일으켰지만 테슬라 주력 부문은 전기차”라며 “트럼프가 일으킨 불확실성은 결국 실적이 상쇄시켜 근본적인 기업 가치를 훼손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말하자면 트럼프 발언이 투자 심리를 잠시 경색시킬 수 있겠지만 IT가 이끄는 변화 자체를 막을 순 없다는 분석이다. 상승폭은 감소하겠지만 여전히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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