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도 훈련하면 적응할 수 있다?
멀미도 훈련하면 적응할 수 있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03.29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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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하는 여자 영혜> 이영혜 지음 | 고고핑크 그림 | 새움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멀미가 심각한 사람들은 장시간 이동을 힘들어한다. 그런데 멀미도 훈련을 통해 적응할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

멀미가 발생하는 이유는 진동수 탓이다.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진동은 0.63㎐ 이하의 저주파수 진동과 1~80㎐의 진동이다. 1㎐ 이하의 낮은 주파수는 귓속에 있는 전정기관이 감지해 신경계로 보낸다. 귓속 전정기관은 차가 흔들린다는 신호를 뇌로 보내고 눈은 차 안에 사물들이 고정돼 있다는 신호를 뇌로 보낸다. 멀미는 뇌에서 만난 두 신호가 서로 일치하지 않을 때 생긴다.

그런데 1~2세 된 영유아는 멀미를 거의 느끼지 않는다. 뇌가 흔들림에 적응하기 전 시기라서다. 흔들림에 적응하는 능력은 2~3세 때 길러진다. 이 기간에 차나 버스를 타고 진동을 경험하면 어른이 돼서도 멀미를 잘 느끼지 않는다.

그렇다면 적응 시기가 이미 지나버린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다행스럽게도 방법이 있다. 배드민턴이나 탁구 같은 눈동자를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공놀이를 하면 도움이 된다. 눈을 한곳에 고정한 채 눈동자를 좌우나 위아래로 돌리는 운동도 멀미에 적응하는 방법이다. <실험하는 여자 영혜>(새움.2018)가 전하는 내용이다.

책은 이 밖에 최근 쟁점이 됐던 생리대 위해성 논란이나 일회용 포장지에 숨겨진 비밀, 냉장고의 충격적인 진실 등 일상과 밀접한 주제를 직접 실험하며 검증한다. 저자의 과학적 태도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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