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될까... 中더블스타 회장, 노조 직접 설득 나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될까... 中더블스타 회장, 노조 직접 설득 나서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3.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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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추진이 노조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 더블스타 회장이 직접 노조 설득에 나선다. (사진=금호타이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노조에 반대에 부딪혀 해외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 신청 기로에 섰다. 앞으로 9일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 중인 중국 더블스타 차이융썬 회장이 산업은행을 찾았다. 그는 해외 매각 반대 의지를 굽히지 않는 노조를 직접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노조는 해외매각에 반대하며 차라리 법정관리에 들어가기를 원한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노조의 강경 반대는 산업은행의 매각 추진 과정에서 오해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더블스타는 지난해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했다가 막판에 무산된 뒤 이번 달부터 다시 산은과 재협상에 들어갔다. 더블스타는 올 상반기에 금호타이어 유상증자에 6463억원을 투자해 지분 45%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미 산은과 투자조건에 대해 이미 합의를 본 상태다.

지난 16일 차이융썬 회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금호타이어 근로자에 대한 고용보장·노동조합·단체협약에 대해서 전달받지 않았다"고 말해 노조의 반발을 키웠다.

이번 방문에서 고용보장 등 조건을 제시하며 노조를 설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초 산업은행은 더블스타가 3년 고용보장을 약속했다는 내용이 담긴 '금호타이어 향후 처리방안'을 발표했다.

여기다 매각조건에 '파업금지' 조항도 포함됐다고 알려져 논란이 더욱 커졌다. 노조는 산은과 더블스타가 맺은 투자계약 선행조건에 '파업 미존재'가 있었는데 이를 숨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산은은 "노조의 파업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 투자유치에 반대하는 노조 파업이 있는 경우 투자자는 계약을 해제할 권리가 있다는 조건"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19일 이동걸 산은 회장이 노조를 만났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더블스타 매각이 유일한 정상화 대안"이라며 "더블스타가 무한정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고 매각이 무산되면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다"고 노조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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