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소식에 철강업계 후판 가격 인상 움직임... 조선업계 '부담'
수주 소식에 철강업계 후판 가격 인상 움직임... 조선업계 '부담'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3.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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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철강업체들이 후판 가격 상승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포스코)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연초 선박 수주가 크게 늘면서 조선경기 회복 기대감이 나오자 철강업계가 후판 가격 인상 검토에 나섰다. 조선업계 불황으로 덮어뒀던 인상 협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후판 제조사들은 조선업계와 올해 상반기분 후판 가격을 톤당 3만~5만원 인상하는 방안을 두고 두 달째 협상 중이다. 현재 후판 가격은 톤당 60만원 중반대로 알려져 있다.

조선 및 철강업계는 지난해 10월 하반기 후판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키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추가 인상 협상에 돌입하기도 했다.

그간 인상 협상은 조선업계 신규 수주와 일감 부족현상으로 인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하지만 조선업계의 연이은 수주 소식이 터지면서 후판 가격 인상에 대한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철강업계는 후판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상승 탓에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편에서는 조선업계에서는 연초 수주 증가만으로 후판 가격을 인상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선박가격이 여전이 조선 시황이 좋았던 10여 년 전에 비해 20~25% 낮아 조선업계 회복을 말하기에는 섣부르다는 지적이다.

반면 조선업계는 후판가격이 추가 인상되면 적자를 면치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박 건조비용에서 후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으로, 초대형 원유운반선 1척을 팔아 남기는 이익은 선박 가격의 1%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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