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살아났다...부활의 원동력은 3가지
일본 경제 살아났다...부활의 원동력은 3가지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3.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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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기업들이 아베 정부의 엔저수출 정책, 기업 자체 구조조정, 투자 등으로 ‘잃어버린 20년’을 탈피하고 최근 살아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일본 기업들이 아베 정부의 엔저수출 정책, 기업 자체 구조조정, 투자 등으로 ‘잃어버린 20년’을 탈피하고 최근 살아나고 있다.

12일 일본금융청에 따르면 일본 10대 기업의 2017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7조1700억 엔으로 전년 대비 25.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당기순이익은 2년 연속 사상 최대다.

제조업 실적 증가 가운데 일본 경제는 지난해 4분기 전 분기 대비 0.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8분기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01년 이후 16년 만의 최장기 성장세다.

디플레이션 우려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1.4% 오르며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월 일본의 실업률도 2.4%를 기록하며 1993년 4월(2.3%)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일본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일본 기업 수익은 사상 최고 수준이고, 노동시장은 거의 완전고용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012년 말 아베 정부의 엔저를 바탕으로 한 수출 정책이 경제에 성과를 나타낸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고 37%였던 법인세율을 20%대로 내리고, 각종 규제를 폐지하면서 2013년 10위까지 떨어진 글로벌 제조업경쟁력지수는 4위까지 다시 올랐다.

기업들 자체적으로는 구조조정과 투자 역량을 키우며 경쟁력을 높여 나갔다.

소니는 2015년 조달한 4000억 엔 대부분을 이미지 센서 설비투자에 쓰며 역량을 집중했다. 이같은 노력에 소니는 2017 회계연도에 70년 역사상 최대인 8조5000억 엔(약 85조원)의 매출과 4800억 엔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당기순이익은 2012년의 11배가 넘는다.

파나소닉은 2000년대 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던 반도체·디지털카메라 등을 매각하고, 2차전지·자동차 전장·태양광 등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꿨다. 히타치는 경쟁력 낮은 TV, 디스플레이, PC부문을 팔고 전력시스템 등 산업인프라 부문에 역점을 두어 세계 3대 인프라 기업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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