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지나면 ‘로또아파트’ 출격...흥행열기 예열中
설 지나면 ‘로또아파트’ 출격...흥행열기 예열中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2.12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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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주공8단지, 하루 60통 문의전화 쇄도"
▲ 오는 3월 개포주공8단지가 강남권 재건축 일반분양 물량 중 가장 많은 176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내달 억 대의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로또아파트’의 등장으로 분양시장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서울 강남4구와 경기 과천시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최근 1년 내 공급된 인근 단지들의 분양가보다 10% 이상 높은 분양가를 책정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강남권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억 대의 시세 차익을 잡을 수 있는 일명 ‘로또청약’이 주목받고 있다.

■ 올해 첫 로또아파트 ‘개포주공8단지’

개포주공8단지는 올해 로또청약의 첫 타자가 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개포 '디에이치 자이’는 오는 3월2일을 분양예정일로 잠정 확정했다.

해당 아파트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의 컨소시엄이 공급하며, 최고 35층, 18개동, 총 1996가구 규모다. 공무원 아파트로 사실상 조합이 없기 때문에 전체의 84%를 차지하는 169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는 올해 강남권 최대 일반물량인데다가 분양가가 HUG의 고분양가 억제책에 따라 낮은 분양가가 예상되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와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개포주공8단지는 3.3㎡당 4200만원에서 최대 4400만원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

인근 개포시영 재건축인 ‘래미안 강남포레스트’가 지난해 9월 3.3㎡당 평균 4160만원으로 분양됐다. 분양 당시 평균 33대1, 최고 234대1의 이례적인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오는 2020년 입주예정인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는 전용면적 84㎡의 분양권이 15억원에서 최대 16억5000만원 수준이다. 현재 1억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얹어졌으며, 3.3㎡당 60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 명절 이후 개포주공8단지 분양가가 공식적으로 발표되면 투자자의 관심이 더욱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개포동 K 공인중개사는 “이번 주말에만 60통 이상의 문의전화가 오고 많은 투자자들이 오가면서 매우 바빴다”며 “예상되는 분양가와 청약가점 그리고 대출에 대한 것을 묻는 문의가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 과천 위버필드도 저렴한 분양가로 ‘눈길’

‘준강남’격인 과천 재건축 아파트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경기 과천시 부림동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위버필드’가 내달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해당 아파트는 롯데건설과 SK건설의 컨소시엄이 공급하며, 지하 3층~ 지상 35층, 21개동, 총 2128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51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달 분양된 과천주공7-1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써밋’은 당초 분양가가 3.3㎡당 평균 3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보다 못 미치는 2955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과천 지역 ‘역대 최대’ 분양가로, 이를 바로미터로 삼아 과천위버필드의 분양가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본다.

분양 당시 당첨되면 1억에서 최대 2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며 올해 첫 번째 ‘로또아파트’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1순위 청약에서 2개 주택형이 미달나면서 아쉬운 흥행성적을 거뒀다.

일각에서는 당초 업계가 예상했던 것과 같이 분양이 강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우수한 주거여건을 갖춘 데다가 강남권 재건축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풍선효과로 투자자들의 꾸준한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이러한 움직임이 반영돼 최근 과천 지역의 시세가 가파르게 뛰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3주간 과천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2.53% ▲1.92% ▲1.50%로 매우 높은 오름폭을 기록한 바 있다.

부림동 S 공인중개사는 “최근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가 아파트가 높은 관심 아래 분양을 마치면서 과천 재건축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면서 “과천위버필드를 비롯해 분양시장에 곧 나올 재건축 단지와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관련한 문의도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과천시 아파트 시세는 3.3㎡당 3650만원 수준으로, 강남권에 버금가는 높은 시세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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