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 호반 회장 "대우건설 인수포기 아쉬워...대규모 해외부실 탓"
김상열 호반 회장 "대우건설 인수포기 아쉬워...대규모 해외부실 탓"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2.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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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호반건설은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나 지난 8일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대우건설의 대규모 해외부실이 인수 포기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대우건설의 대규모 해외부실이 인수 포기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앞서, 호반건설은 대우건설의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지 9일 만에 인수를 포기한다고 최종 결정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16년 말에 (부실을) 다 깨끗이 털었다고 했는데 갑자기 그렇게 나오니까 (당황스러웠다)"며 "우리가 전체적으로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보니 부담스럽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진행 중인 해외 프로젝트가 적지 않은데 해외부실 발생 가능성에 대해 예측을 못 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은 예상은 했어도, 한 군데서만 지금 적은 숫자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작년 대우건설은 모로코 발전소 현장에서 장기 주문 제작한 자재에 손상이 발생해 3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러한 잠재손실이 반영돼 지난해 4분기 14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474억원의 적자가 났다.

이번해외 손실액 3000억원은 호반건설 입장에서는 한해 매출액의 4분의1에 달할 정도로 큰 액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우건설은 카타르, 오만, 인도, 나이지리아,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등지에서 국외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호반건설은 산업은행과 협의 과정에서 사업장별 상황을 전혀 공유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회장은 그동안 산업은행과 협의 과정에서 전문가들을 통해 해외 사업에 대한 검토를 안 했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우리가 접근하기 어려웠다. (산은 측이) 실사에서 하라면서 우리한테 자료를 전혀 안 줬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호반이 과거에서 잦은 번복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에 그런 적이 없다"면서 대우건설 인수전에도 진정성을 갖고 임해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인수 포기 결정에 대해 "여기까지 왔는데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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