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편의점 4만개...점포당 매출 11개월째 '마이너스 행진'
전국 편의점 4만개...점포당 매출 11개월째 '마이너스 행진'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2.0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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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가정보연구소가 공정거래위원회의 2017년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전국 편의점 수는 3만5977개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국내 편의점 수가 전국 4만개에 달하지만, 점포당 매출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편의점 창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한다.

8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공정거래위원회의 2017년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전국 편의점 수는 3만5977개로 집계됐다. 중소 프랜차이즈와 개인 점포를 합하면 국내 편의점 수가 이미 4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6년 신규 개점한 편의점 수는 6324개, 폐점한 편의점 수는 2001개로 나타났다. 즉, 편의점 1곳은 사라졌어도 3곳이 새로 생겨난 셈이다.

작년 편의점 점포 증감율을 살펴보면, 전년동월대비 평균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13.1% 이후 ▲2월(13.3%) ▲3월(13.7%) ▲4월(13.9%) ▲5월(14.5%) ▲6월(14.6%) ▲7월(14.8%) ▲8월(15.1%) ▲9월(14.7%) ▲10월(13.6%%) ▲11월(13.7%) ▲12월(13.3%)로 꾸준한 증가률을 기록했다.

이는 CU, GS25, 세븐일레븐 등 메이저 업체들과 후발 주자인 이마트24 등이 점포 늘리기에 합류하면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타 업종 프랜차이즈에 비해 점포 운영이 쉽고, 상대적으로 창업비용도 적게 들어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편의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그러나 편의점 점포당 매출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2월 사상 처음으로 감소를 기록한 후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전년동월 대비 편의점 점포당 매출은 작년 2월 –3.5%로 하락한 이후 ▲3월(-1.9%) ▲4월(-2.4%) ▲5월(-3.5%) ▲6월(-3.2) ▲7월(-3.3%) ▲8월(-5.2%) ▲9월(-2.2%) ▲10월(-3.0%) ▲11월(-3.1%) ▲12월(-2.9%)를 기록했다.

이러한 점을 감안했을 때 편의점 창업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편의점 신규 개점 증가 속도가 매출 신장 속도를 따라잡으면서 점포당 매출이 감소세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올해는 최저임금 대폭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충분한 조사 없이 개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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