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고시 환율 0.46% 절상...2015년 8월 이후 최고
中 위안화 고시 환율 0.46% 절상...2015년 8월 이후 최고
  • 이희수 인턴기자
  • 승인 2018.02.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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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1일 중국 위안화 가치가 큰 폭 절상되면서 2년6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희수 인턴기자] 중국 위안화 가치가 큰 폭 절상되면서 2년6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 인민은행 외환교역센터에 따르면 지난 31일 역내 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은 전날보다 0.781% 하락한 6.2920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위안화 환율이 떨어진 것은 위안화 가치 절상을 의미한다. 이날 위안화 가치는 지난 2015년 8월 11일 환율 개혁 직전 마감가인 달러당 6.2096위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 달 간 위안화 환율 절상폭은 3.5%로, 1994년 이후 최대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제품 등에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면서 보호주의를 강화하는 등 달러 약세 요인이 충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세이프가드 이슈가 불확실성 이슈인데다, 미국의 조치로 인해 상대국들에서 반발이 제기되는 등 역풍 우려가 있어서다.

한편 위안화 절상이 심화되면서, 위안화와 동조 현상을 보이는 원화 또한 강세 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로,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높다. 중국 경제 상황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큰 셈이다.

다만 원화 상승세가 가파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지난 31일 ‘월간 외환시장 전망’에서 "미국 이외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 즉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유로화·엔화 강세 움직임은 달러화 약세 요인"이라며 "다만 향후 이러한 움직임은 조정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백 연구원은 "ECB와 BOJ의 긍정적인 경기 평가에 금융시장이 서둘러 대비하는 모습이지만 다소 섣부른 감이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 이외에,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 상승 징후는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경제의 성장도 경기 순환적인 측면이 강해 구조적인 성장 동력이 확보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ECB와 BOJ도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유로화 강세와 엔화 강세로 연결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어, 이들이 시장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달러화 약세가 완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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