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자존감 찾아라
진짜 자존감 찾아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01.31 0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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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 김태형 지음 | 갈매나무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최근 ‘자존감’에 대한 책들이 부쩍 늘었다. 일과 공부, 인간관계의 어려움이 자존감이 낮아서라 해석하는 책들도 여럿이다. 주류 심리학이 자존감을 개인의 의지로 해석해서다. 이는 사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가매나무.2018)는 자존감을 ‘사회’와 ‘관계’를 통해 구축할 수 있는 좀 더 포괄적인 개념으로 바라본다. 그는 먼저 “자존감이 낮아서 그래”라며 자책하는 일을 그만두라 말한다. 자존감은 자신이 스스로 존중하는 마음에서 생기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일부 심리학자들이 자존감을 높이려는 방편으로 스스로 자신의 가치가 높다고 반복해서 말하거나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면서 칭찬하라고 조언하지만, 이런 방법은 자존감을 높이는 데 효과가 없다고 일축한다. 일시적인 힐링, 즉 자기최면이나 현실 외면으로 해결하려 드는 것은 오히려 나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다.

튼튼하지 않은 자존감의 기초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자신의 장점을 찾아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자기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자존감이란 감정이 사회적 쓸모가 있고 가치 있는 사람이기를 바라는 욕구에서 비롯된 심리인 만큼 사회가 담당해야 할 영역도 있다고 주장한다. 이어 우리 사회에 등장한 ‘자존감 열풍’은 사회 전반의 문제가 반영되었다며 꼬집으며 자존감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들여다볼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책은 가짜 자존감을 조장하는 사회를 비판하고 진짜 자존감을 얻으려는 방법을 세대 간 갈등, 혐오와 차별 등 사회적 문제와 연결해 모색한다. 자존감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타인과의 유대, 배려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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