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내가 집중한 기억의 총합"
"삶은 내가 집중한 기억의 총합"
  • 김현태기자
  • 승인 2010.09.17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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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과 몰입을 잘 관리하면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삶은 내가 집중한 것들의 총합이다.'

[북데일리] <몰입, 생각의 재발견>(오늘의책. 2010)의 저자 위니프레드 갤러거(행동 연구가)의 주장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다음과 같다.

'멈춤 표지판을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향기를 맡거나, 주식 정보를 듣는 등 주목할 대상을 선택하면 뇌는 이런 목표 대상들을 기록한다.(중략) 지난 삶을 되돌아보라. 그러면 어떤 대상에 주목하고 주목하지 않았느냐가 현재의 삶을 형성했음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 말을 틀렸다고 반박할 근거가 마땅찮다. 삶은 시간과 공간이 직조한 수많은 '일'들로 구성되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강렬한 그 무엇이다. 그것에 주목이라는 이름을 붙인다면, 저자의 주장은 합당하다. 이런 시각으로 보면 다음과 같은 판단도 옳다.

'삶이 너무나 별 볼일 없다고? 그렇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당신의 탓이다. 아무 대상에나 관심을 주고, 집중력을 낭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주목은 경험을 만들어내고, 결정적으로 '자아'를 기억에 저장시킨다'고 재차 강조한 후 '과거가 어떠하든, 현재 어떤 대상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나'라는 사람과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바로 이 책의 핵심 메시지, 몰입이다.

몰입은 먼저 우리의 관심, 즉 주목해야 할 대상을 선정하고 올바른 대상에 주목을 던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주목과 몰입을 잘 이해하면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주목 대상을 관리하는 것부터 점진적으로 몰입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원하는 대로 집중력을 적절히 발휘하는 것, 이것이 바로 행복하고 창조적인 삶을 만들어준다."

이 책은 타고난 인식과 주목, 몰입 능력을 소개하며 점진적으로 창조성, 생산성, 동기 부여, 의사결정, 긍정 심리학 등 주목과 몰입과 관련된 삶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밝힌다. 그 한 예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다.

'2008년 여름, 그는 무릎 부상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4번째 US 오픈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즈를 스포츠 세계의 신으로 만들어준 것은 그의 게임에 대한 냉정한 선택 주목 능력이었다.'

책 속의 한 대목인 ‘창조성의 원천-디테일을 보는 눈’ 중의 다음 대목은 이 주목과 몰입이 창의적 행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창조성은 또한 두 종류의 주목과 연관된다. 목표 대상에 즉시적으로 주목하여 영감의 불꽃이 열정적인 작품으로 개화하게 한다.

브람스, 라벨, 바르톡 같은 위대한 작곡가들은 주요 오케스트라 작품의 악구를 작곡할 때 대중음악이나 민속 음악 등에서 영감을 찾아내곤 했다. 긍정적인 감정 수준이 증폭하고, 이는 말 그대로 주목 범위를 확장시키고, 당신이 하고 있는 작품에 더 많은 영감을 준다. 창조적 행위가 행운의 순환 과정을 겪는 것이다.

이런 창조적인 정신은 ‘엄청나고 독창적인 연상’으로 가득하게 되며, 이는 ‘아이디어의 싹을 멋진 꽃으로 개화’시키게 된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발견했을 때,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대성당의 스케치를 구상했을 때를 상상해보자.

우리는 이런 위대한 창조자들이 어느 순간에 세상을 바꿀 만한 아이디어에 주목해 숨을 멈췄을 것이라고 상상할 것이다. ‘유레카’의 순간 말이다. 그러나 이런 순간에는 반드시 오랫동안 그 주제에 대해 집중하는 일이 선행된다.

이는 예술이든 과학이든, 비즈니스든 정치든 마찬가지다. 토머스 제퍼슨이 혁명적인 미국 독립선언서를 일필휘지로 쓴 것은 존 로크의 이론을 낱낱이 공부하고 인간의 권리에 대해 수년간 고뇌한 끝에 탄생한 것이다. -220쪽

이 책은 주목과 몰임을 어떻게 실생활에 운용하여 ‘내가 원하는 나’와 ‘내가 원하는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대한 소감 하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삶과 세상을 단순하게 바라보고, 소박한 것들에게서 기쁨을 찾아낼 수 있도록 생각을 전환할 수 있게 해주는 책. 내가 집중한 대상이 나의 삶은 물론 나 자신에게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 인생의 거친 풍랑을 유연히 헤쳐 나가도록 해주는 강하고 유용한 처방전. -사라 수산카, <소박한 삶, 소박한 집The Not So Big Life and The Not So Big House series> 시리즈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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