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전업 주부'가 크게 늘고있다...총 17만명, 2003년 이후 최대
'남성 전업 주부'가 크게 늘고있다...총 17만명, 2003년 이후 최대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1.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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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일과 육아를 전담하는 남성의 수가 지난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가사를 여성이 담당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졌다. 집에서 살림과 육아를 전담하는 남성의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반면 살림만 돌보는 여성은 감소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해 은퇴 남성들의 가사 전담률이 높아지고, 30대 여성 고용률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가사를 하는 남성은 모두 17만명으로 통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가사활동에 전념하는 남성은 16만6천명이었고 육아를 담당하는 남성은 4천만명으로 가사 전담 남성의 수가 크게 늘면서 전체 통계 수치를 끌어올렸다.

통계청은 초등학교 입학 전인 미취학 아동을 돌보기 위해 집에 있는 이를 '육아'로 구분하고, 이외에 가정에서 가사를 하는 사람을 '가사'로 분류된다.

전담 육아를 하는 남성은 2015년 8천명, 2016년 7천명, 작년 4천명으로 다소 감소하고 있다. 반면 가사만을 하는 남성은 2015년 14만2천명, 2016년 15만4천명, 작년 16만6천명으로 급증했다.

한편 육아·가사만을 하는 여성의 수는 작년 694만5천명을 기록하면서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육아·가사 여성의 수가 600만명대로 되돌아간 것은 2009년(699만9천명) 후 8년 만이다.

이처럼 육아와 가사에 전념하는 남성의 수는 증가하는 반면 여성의 수는 감소하는 이유로는 일단 고령화가 꼽힌다. 통계청은 은퇴 후 일을 하지 않고 집 안에 있는 남성이 가사를 전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30대 여성을 중심으로 여성고용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작년 상반기 30대 여성 고용률은 59.2%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래로 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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