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목동 몸값, '학군'이 받쳐주고 '재건축'이 견인한다
강남‧목동 몸값, '학군'이 받쳐주고 '재건축'이 견인한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1.12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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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거래물량은 거덜나 일부 매물 높게 거래돼"
▲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2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명문학군’을 품은 서울 주요지역의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2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강남구와 양천구가 각각 0.70%, 0.7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대표 ‘학세권’으로, 최근 겨울방학 이사철을 맞아 명문학군과 학원가를 찾는 수요가 매매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

여기에 내년 시행될 고교체제 개편으로 ‘학군 프리미엄’에 대한 수요가 더 늘었다는 분석이다. 내년부터는 외국어고‧국제고 등의 특수목적고와 자립형사립고가 일반고와 같이 신입생을 동시에 뽑는다. 이 때문에 이들 학교에 학생들이 지원했다가 불합격할 경우, 집 근처의 원거리 학교로 배정될 확률이 커졌다. 

현재 강남구와 양천구는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려는 움직임과 일부 재건축 단지가 이주를 개시하면서 매물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일부 매물이 높은 가격으로 오르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 ‘강남8학군’ 대치동 일대 매물은 없는데 '몸값'은 상승

강남구는 명문학군 수요 급증과 재건축단지 이주로 전셋값이 뛰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래미안 대치팰리스’는 전용면적 84㎡의 전셋값이 지난달 12억 초반에서 13억원까지 올랐다. 한 달 새 1억원가량 오른 셈이다.

최근 대치동 은마아파트 115㎡ 전셋값은 한 달여 만에 3000만원까지 오르면서 6억4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진 바 있다.

이들 지역은 ‘강남8학군과’ ‘대치동 학원가’가 인근에 위치한 곳. 특히, 올해는 인근 재건축 단지가 이주를 개시하면서 전세값은 더 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올해 강남구가 재건축으로 5000여가구가 이주를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오는 4월께 개포주공1단지가 이주를 개시할 예정이다. 인근 대치쌍용2차, 대치 구마을2지구, 대치 구마을 3지구도 연내 이주할 계획이다.

대치동 A 공인중개사 대표는 “현재 교육개편과 일대 재건축 호재로 전세‧매매 모두 몸값이 많이 뛰었다”고 말하면서 “여기에다 요즘 집값이 계속 올라 집주인들이 매물을 쉽게 안 꺼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남구는 1970년대 강남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강북 명문 고등학교가 강남구 개포‧삼성‧압구정 등으로 이전함에 따라 ‘강남8학군’이 형성됐다. 대치‧도곡동 인근 수준 높은 학원가가 들어서면서 ‘사교육 1번지’이자 대표 ‘교육특구’로 꼽힌다.

■ 학군 좋은 ‘목동’도 재건축으로 강세

양천구 몸값도 목동신시가지의 재건축 호재와 명품 학군으로 강세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3단지 95㎡는 11월 초 전셋값이 6억 초반에서 지난 달 7억원으로 거래됐다. 5단지도 65㎡가 10월 초 4억3000만원 수준에서 최근 4억 8000억원으로 뛰면서 세 달 만에 5000만원이 뛰었다.

이들 단지는 작년 11월 9억원 정도하던 84㎡ 아파트가 현재 10억원을 넘는 등 한두 달 새 매매가가 5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가량 올랐다.

이들 단지는 아파트 상가를 중심으로 형성된 ‘목동 학원가’와도 가까우며 인근에 목동중, 신서중, 양정중, 당서고, 진명여고 등 우수 학군이 밀집돼 있어 수요가 높다.

최근 목동 지구단위계획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집값 상승을 주고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목동신시가지 8~14단지가 재건축 연한 30년을 충족하게 된다. 이로써 목동신시가지 전체 1~14단지가 재건축에 시동을 걸면서 2만6629가구의 대단지로 거듭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목동 H 공인중개사 대표는 “전세 문의도 매매 문의도 현재 많다”며 “재건축 호재로 인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으면서 집값 흐름이 매달 달라지고 있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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