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은 지겹고 힘든 '이것'에서 온다
재능은 지겹고 힘든 '이것'에서 온다
  • 김현태기자
  • 승인 2010.08.21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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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모차르트나 우즈의 재능 역시 알고보면...

[북데일리] 아웃라이어, 탤런트코드 그리고 재능의 탄생. 모두 재능의 기원을 다룬 책이다. 공통적인 점은 재능은 노력이나 기회 혹은 코칭과 같은 요인없이 홀로선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최근 재능에 대한 책 한 권이 또다시 국내에 소개됐다.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부키. 2010)가 그것이다. 이 책은 과연 재능을 어떻게 설명할까.

책의 원제목은 'Talent is overrated'다. 즉 재능은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내용. 큰 흐름으로 볼 때 앞의 책들과 같은 선상에 있는 셈이다. 책은 좋은 사례로 타이거 우즈와 모차르트를 꼽았다.

두 사람에겐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먼저 아버지다. 타이거 우즈의 아버지 얼 우즈는 골프선수이자 골프광이었다. 특히 교육자이기도 했다. 뉴욕시립대 학사장교 후보생들을 가르친 이력이 있다.

또한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는 유명한 작곡가이자 연주자였다. 무엇보다 뛰어난 음악 교육자였다. 그가 펴낸 바이올린 교습서는 수십 년 동안 권위를 인정받았다. 모차르트는 그런 아버지에게서 세 살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

특히 저자는 모차르트에 얽힌 신화의 일부를 벗겨낸다.

‘모차르트가 열한 살에 작곡했다는 피아노 협주곡에는 사실 그가 작곡한 부분이 전혀 없다. 모차르트는 스물한 살에야 오늘날 걸작으로 치는 피아노 협주곡 9번을 작곡했다. 스물한 살이 어린 나이임에는 분명하지만 18년 동안 혹독한 훈련을 거친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본문 중)

두 사람의 경우에서 보듯, 재능은 반드시 선천적이지 않다. 이는 음악이나 스포츠 분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카네기멜론 대학 존 헤이스 교수에 따르면 시인 66명 중 55명이 훌륭한 작품을 내놓기까지 10년 이상 걸렸다. 화가들도 이보다는 짧지만 대략 6년이 필요했다.

비즈니스의 천재들 역시 예외가 아니다. ‘20세기 최고의 경영자’ 잭 웰치는 스물다섯 무렵에 삶의 방향도 정하지 못했다. GE에 입사할 당시 훗날 최고의 경영자가 되리라 짐작할 만한 징후가 없었다. 책은 빌게이츠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그가 성공한 것을 어릴 때부터 컴퓨터에 푹 빠져 지낸 덕분으로 여기곤 하지만 사실 그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전문성이 아니라 사업에 착수하고 기업을 경영하는 능력으로 성공했다."

그렇다면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는 특별한 재능을 이룬 결정적 요소를 무엇이라고 볼까. 답은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이다. 이 단어의 뜻은 이렇다.

'성과 중에서 특별히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는 특정 부분을 예리하게 찾아내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것'

위대한 성과를 이룬 이들은 자기가 하는 활동의 전 과정에서 특정 부분만 따로 떼어 그 연습에만 집중했다는 것이다. 예컨대 타이거 우즈는 벙커 모래에 골프공을 놓고 제대로 치기가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위치에서 샷 연습을 했다. 여기에 횟수 역시 중요하다. 한마디로 무한 반복했야 한다. 이 뿐만 아니다. 교사나 코치 혹은 멘토의 피드백도 있어야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은 지루하고 힘들며 재미가 없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실행하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오히려 성공을 보장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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