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를 한자로 표현하면?
'나비효과'를 한자로 표현하면?
  • 김현태기자
  • 승인 2010.07.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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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슬러 옛사람과 사귀다

[북데일리]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  이와 비슷한 4자성어는? '나비효과'를 한자로 표현하면? 첫 번째 답은 '오우천월(吳牛喘月)'이다. 여기엔 다음과 같은 유래가 있다.

중국의 오나라는 물소가 많이 사는 곳이어서 물소를 '오우(吳牛)'라고 하였다. 물소는 더운 것을 무척 싫어하는 습성이 있었다. 그래서 물소는 해를 무서워한다. 해가 나타나면 너무 더워지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오나라 소는 달을 보고도 헐떡거리게 되었다. 더위의 고통이 너무 강렬하기 때문에 해처럼 생긴 것만 보아도 조건반사가 일어나는 것이다.

'오우천월'은 과거의 경험 때문에 새로운 상황에서 판단 착오를 일으킨다는 예를 보이는 고사다. 하나의 목표에만 너무 열중하고, 자기의 특수한 경험에 집착하다 보면 물소처럼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된다. 31쪽

이 말은 좁은 자기 경험을 벗어나 전체 좌표를 익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기혁신, 넓은 시야를 강조한 말이다.

두 번째 답에 가까운 말은 '남상'(濫觴)이다. 술잔이 넘친다는 뜻으로 큰 강의 발원지를 말한다. 큰 강의 근원이 실은 술잔 하나 정도의 물이 고여있는 샘에서 시작한다는 뜻이다.

<CEO 고전에서 길을 찾다>(이현구. 문화문고. 2010)은 고전에서 회사경영에 필요한 지식과 지혜를 길어올린 책이다. 비단 기업에 국한되지 않는 건 당연하다.

이를테면 이 책의 취지로 비춰볼 때, '서시빈목(西施矉?)'은 잘 되는 사업에 숟가락만 들이대는 몰염치 일부 기업에 해당된다. 여기에 얽힌 내력은 다음과 같다.

중국 '서시'라는 미인은 자주 눈을 찌푸렸다. 위장병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자 많은 여자들이 따라했다. 그로 인해 오히려 흉한 꼴이 됐다.

이 것은 참뜻을 알지 못하고 모방하면 아니한만 못하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자기혁신 없이 손쉬운 모방만 일삼으면 망한다는 것.

이 책은 지혜를 구하는 자에겐 '상우(尙友)'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상우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옛사람을 벗으로 사귄다'는 뜻이다.

이 밖에 눈길 끄는 고사성어는 다음과 같다.

초상지풍(草上之風) : 풀 위에 바람이 지나가면 풀은 반드시 눕는다는 뜻이다. 지도자가 좋아하는 것을 구성원이 따르게 되고, 지도자가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구성원도 닮는다.

일반천금(一飯天金) : 밥 한끼가 천금이란 뜻이다.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는 조그마한 도움도 큰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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