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KB·하나지주에 지배구조 개선 요구
금감원, KB·하나지주에 지배구조 개선 요구
  • 이희수 인턴기자
  • 승인 2017.12.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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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이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에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희수 인턴기자] 금융감독원이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에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이른바 '셀프연임'에 대한 경고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지배구조에 대한 검사 결과,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 등에 문제점을 발견해 '경영유의'를 통보했다.

경영유의란 금융회사의 주의 또는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적 지도 성격의 조치다.

금감원은 KB금융지주에 대해 경영승계 절차 및 회장 후보자군 선정을 관장하는 상시지배구조위원회의 운영을 개선하라고 요구하는 등 5개 항목에 대해 경영유의를 통보했다.

또 금감원은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독립성이 확보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사외이사 평가시 현 회장을 평가자에서 제외하고 평가 권한을 이사회나 이사회 내 위원회에 부여하는 등 평가절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후계자 양성프로그램의 내실화, 주요 직책 및 조직 신설 필요성에 대한 사전검토 강화, 시너지 성과평가 관련 장기지표 반영 등을 요구했다.

한하나금융지주에 대해서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운영에 있어 개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지주회사 사장은 원칙적으로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으로 포함돼 관리되고 있음에도 현재 회추위원으로 참여하고, 또 일부 사외이사는 회추위에서 배제돼 있어 공정성이 훼손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금감원은 CEO 후보군에 포함되거나 유력하게 포함될 수 있는 이사 등은 회추위에서 관련 의결권을 제한하는 등 후보군 선정과정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또 하나금융지주가 사외이사 후보군을 제시하는 기준이 명확치 않고 추천과정의 투명성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후보군을 다양화하는 한편, 실제 후보자 제안 경로를 명확히 공시하고 사외이사 선임절차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 CEO 양성프로그램의 내실화, 감사위원 자격요건의 검증강화, 리스크 관리기능의 독립성 강화, 경영발전보상운영위원회 운영 개선 등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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