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야심' 중국진출 SK중한석화 '결실'... 중국방문으로 더욱 박차
최태원 '야심' 중국진출 SK중한석화 '결실'... 중국방문으로 더욱 박차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2.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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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진출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SK중한석화와 같은 한중 합작기업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최태원 회장이 7년간 공을 들여온 한중 합작 기업 'SK중한석화‘가 4년간 1조3천억원을 벌어들였다.

사실상 SK이노베이션과 중국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 양사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중국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北京)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SK이노베이션과 중국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이 공동설립한 'SK중한석화'가 2014년 가동초기부터 흑자를 달성해 지난 4년간 1조3천억원 이상 벌어들인 것으로 소개됐다.

현재 최태원 회장은 SK그룹의 중국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최 회장은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방문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과 함께 동행 한다. 4대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면서 중국 사업 의지를 보인 것이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중국에서 성장하기 위해서 중국회사처럼 사회에 녹아들어야 한다는 ‘차이나인사이더’전략을 펼치고 있다. SK중한석화는 SK그룹 계열사의 중국진출 노력의 성과로 볼 수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8월 시노펙 경영진과 직접 만나 “SK중한석화의 성공을 바탕으로 향후 제2, 제3의 중한석화를 만들며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자”고 당부하면서 중국진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회장은 중국 시장에 진출해 '제2의 SK'를 건설하겠다는 집념 아래 2006년 후베이성(湖北省) 당서기와 시노펙 CEO 등을 만나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SK중한석화는 7년간 논의 끝인 2013년 합작법인으로 설립됐고, 이듬해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그 결과 올해 사드 보복에도 흔들림 없이 3분기 만에 세전이익 5300억원을 벌어 연간 목표치인 4100억원을 이미 초과달성한 상태다. 4분기에도 실적 호황이 이어져 사상 최대 실적을 낸 2015년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SK중한석화는 협력 강화를 위해 74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2020년까지 화학제품 생산능력을 연간 300만t 규모로 확대하기로 지난 10월 결정했다.

올 상반기에만 중국사업에 3조원을 투자한 SK그룹은 올해 사드 보복으로 고전하고 있는 중국사업 회복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디램(DRAM) 공장을 2배로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드 보복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해결점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월 중국 배터리 생산법인인 베이징 BESK테크놀로지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초 발표한 중국 셀공장 설립 계획도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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