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한파'가 날씨보다 더 춥다...20대 백수 172만 역대 최고
'고용한파'가 날씨보다 더 춥다...20대 백수 172만 역대 최고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2.1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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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일을 할 능력이 있음에도 뚜렷한 이유 없이 일을 쉬는 20대 인구가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올해 11월 20대(20∼29세) 백수 인구가 지난달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1월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일하지 않음)으로 분류된 이는 172만3천 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9천 명 증가했다. 11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 3분기 한국 경제가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음에도 일자리 환경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하기를 포기하는 20대가 늘고 있다. ‘쉬었음’은 특별한 이유 없이 일을 쉬는 것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20대 '쉬었음' 인구는 지난 8월부터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0대 '쉬었음' 인구는 28만4천 명으로 역시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4만8500명 증가했다.

또한 지난달 20대의 '쉬었음' 증가율 역시 20.6% 역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컸다. 은퇴세대인 60세 이상(19.4%)보다 '쉬었음' 증가 비율이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구직하다가 포기하는 등 전반적인 청년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11월 청년층 실업률은 9.2%로 1년 전보다 1.0% 포인트(p) 상승했다. 체감 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 고용보조지표3도 21.4%를 기록해 0.1%p 올랐다. 모두 통계 작성 이래 1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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