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광고 부추긴다...네이버 부동산, ‘우수활동중개사’ 폐지
매물광고 부추긴다...네이버 부동산, ‘우수활동중개사’ 폐지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7.12.13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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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수활동 중개사는 지난달 15일 도입됐으며, 네이버 부동산에 등록된 중개사 가운데 매물 품질관리에 적극적인 중개사를 선발하는 제도다. (사진=네이버)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네이버 부동산의 ‘공인중개사 등급제'가 폐지되기로 결정됐다. 이는 네이버 부동산 중개업체들간 매물 광고경쟁을 부추긴다며 반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13일 네이버 부동산은 지난달 15일 도입된 등급별 '우수활동 중개사' 제도를 폐지하고 절대평가 방식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우수활동 중개사는 네이버 부동산에 등록된 중개사 가운데 매물 품질관리에 적극적인 중개사를 선발하는 제도다. 행정구역 법정동 단위로 상위 5%, 15%, 30%안에 든 중개사에게 등급에 맞게 ‘최우수’, ‘우수’, ‘준우수’ 뱃지를 달아준다.

우수등급제가 도입되자 일선 중개업소들은 광고비 수익을 벌어들이기 위한 꼼수라며 논란이 일거졌다.

우수활동 등급제 점수 계산에 매물진정성 부문의 현장 확인 매물건수가 포함된다. 이 때문에 현장확인 매물을 많이 내걸어야 우수 등급이 받기 쉬워지는 구조가 형성됐다.

이에 네이버 등록 중개업소들은 경쟁을 부추기면서 매물 광고비 부담만 커진다는 입장이다. 현장 확인 매물의 건당 광고비는 일반 매물의 8∼10배에 달하는 1만7000원 수준이다.

목동의 한 부동산 업소 대표는 "지역마다 우수 중개사 배지를 차지하려고 현장확인 매물 광고비를 쏟아붓는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현장확인 매물은 지금도 일반 매물과 구분이 돼 소비자 불편도 없는데, 돈 욕심 때문에 등급제를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 목동·상암동·구로동 등지의 일부 중개업소는 해당 등급제에 반대하며 네이버 매물 등록을 거부하거나 배지를 반납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네이버는 "애초 허위 매물 문제를 근절하고자 도입한 제도가 오해를 샀다"며 다음 달부터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우수활동 중개사의 뱃지 제도를 폐지하고, '지역별 상위 몇%' 선정이 아닌 ‘절대평가’ 방식으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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