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역사' 속으로 떠나는 지적모험
'책의 역사' 속으로 떠나는 지적모험
  • 김현태기자
  • 승인 2010.06.23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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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 영향력 끼친 50권 책을 통해 흐름 일별


[북데일리] 인류의 역사는 책의 역사다. 문자가 존재하던 시대부터 인류는 책을 통해 지식과 생각을 전승했다. <책 vs 역사>(추수밭. 2010)은 인류에 영향을 끼친 50권의 책을 통해 그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저자의 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독일의 유명 저널리스트인 볼프강 헤를레스는 "세계 역사상 가장 막강한 힘을 가진 서적들의 배후엔 갖가지 상상과 아이디어, 신화와 전설이 숨어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이 책은 책 속으로 떠나는 지적 모험여행이다.

이 책은 유명 저술의 요약본으로 손색없다. 다시 말해 쉽게 특정 책에 대한 내용을 일별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해리 포터'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깃들어 있는 꿈, 자아실현에 대한 동경을 표현하고 있는 책이다. 파라셀수스는 '매우 놀라운 작품'을 통해 '환경이 인간을 병들게 한다'라는 현대적인 생각을 공식적으로 표현한 최초의 인물이다.

이와 함께 책과 작가에 대한 배경과 줄거리, 영향력 그리고 비하인드 스토리가 짧은 내용 안에 압축되어 있다. 책을 좋아한 하인리히 슐리만이 어릴 때 '일리아드'를 읽은 후, 마침내 트로이를 찾은 이야기가 그렇다.

책을 통해 답을 얻어야 하는 질문도 많다. 예컨대 이런 것이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왜 제1차 세계대전 중 군인들의 배낭 속에 들어있었을까. 

요즘, 책의 위기라는 말을 그 어느 때보다 실감한다. 그러나 볼프강 헤를레스는 다음과 같이 위로한다.

"세계를 움직이는 생각들은 앞으로도 계속 책을 통해 전파될 것이다. 책은 수천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가장 뛰어난 매체이자 불굴의 매체로 그 위상을 유지해 왔다. 책을 없애는 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책에 담긴 핵심적인 내용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독서광뿐만 아니라 책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 역시 이 책의 목록을 훑을 필요가 있다. 왜? 책은 소중하니깐.

책은 자유가 머무는 장소, 생각을 할 수 있는 장소, 뭔가를 전복시키고 파괴할 수 있는 장소,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장소다. 상상 없이는 생각도 있을 수 없고, 생각 없이는 자유도 있을 수 없다. 227쪽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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