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보 전진 위한 1보후퇴 "산타랠리 없다"
코스닥, 2보 전진 위한 1보후퇴 "산타랠리 없다"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12.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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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실현 매물 부담에 정책지원 미뤄져 악재...연초효과 기대해볼만
▲ 최근 코스닥 지수가 크게 조정을 받은 가운데, 지수가 높이 오르려면 조정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최근 코스닥 지수가 크게 조정을 받은 가운데,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말 산타랠리 보다는 내년 초 실적 및 정책 기대감이 맞물려 오르는 '연초효과'를 기대하는 쪽이 좋다.

단기적으로 10월~11월 사이 지수가 너무 많이 올라 차익 실현과 조정이 예상된다. 정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내년으로 미뤄진데다 주식 양도세 부과도 악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5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0.45% 떨어진 750.07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12월 초 들어 6% 가량 빠졌다.

일단 바이오 및 제약주, 기술주 등 성장주 위주로 너무 많이 올랐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시장에서 성장주에 대해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좀 더 쳐주는 시장이 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10월~11월 사이 상승률이 너무 컸기 때문에 그에 따른 숨고르기가 나타날 필요는 있다"며 "더 높이 주가가 오르려면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닥 시장과 관련한 정부 정책이 내년초로 미뤄진 것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앞서 지난 11월 2일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벤처,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연기금 벤치마크 지수를 개선해 코스닥 투자 비중을 확대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코스닥 상장사 또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세제 인센티브 제공을 구상하고 있다. 다만 이 정책 적용이 내년초로 미뤄지게 됐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해당 발표가 나면서 코스닥 지수 하락폭을 키웠다"며 "정책이 나오지 않아 실망감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식 양도세 부과 방침도 코스닥 하락을 이끌었다. 내년 4월 1일 이후 양도하는 주식은 연말 기준 코스피, 코스닥 모두 종목당 시가총액이 15억원 이상이 될 경우 세금이 부과된다.

이와관련 김지원 연구원은 "내년에 주식을 양도할 때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소액주주에 해당되기 위해 주식을 미리 판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해 큰 반등은 없을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연말랠리 산타랠리는 최근 몇년간 제대로 온 적은 별로 없다”며 "코스닥은 연초효과 수식어가 있듯이 1월 달엔 새로운 정책 및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12월엔 조금 조정이 이어질 수 있겠지만 내년 초엔 종목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코스닥 단계적 비중 확대에 따라 연기금 코스닥 순매수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 코스닥 시장은 강세장을 보여 880선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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