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악재 딛고 급부상… 부촌지도 바뀌나
'용산' 악재 딛고 급부상… 부촌지도 바뀌나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7.11.17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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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이전, 용산민족공원, 용산국제업무지구, 용산마스터플랜까지 기대감
▲ 이달 20일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청계천을 뒤로 하고 용산 신사옥으로 입주한다.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용산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지난 2013년 이후 용산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좌초된 이래 내리막길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최근 용산 일대의 개발사업이 속속 착수하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용산 한강대로변을 중심으로 아모레 등 대기업들이 이전했으며, 연내 미군기지 공원화 사업이 착수된다. 내년 초에는 국제도시 조성 계획을 담은 '용산마스터플랜' 발표를 앞두고 있다.

또 신분당선과 GTX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한남뉴타운은 일부 구역이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개발 사업에 탄력을 받았다.

일각에선 강남을 견줄 수 있는 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견해도 내놓고 있다.

■ 아모레 등, 기업 입주 소식 줄줄이

국내 대기업들이 속속 용산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있다.

이달 20일에는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가 서울 중구 청계천로 시그니쳐 타워에서 용산 신 사옥으로 입주한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은 지하 7층, 지상 22층으로 연면적 18만8579㎡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 연면적 14만3000㎡를 넘는 초대형 건축물이다.

연내까지 아포레퍼시픽 계열사와 함께 삼일회계법인 등 외부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CJ CGV본사가 용산 아이파크몰로 이전했으며, 지난 4월에는 LG유플러스가 용산으로 이전했다. 현재까지 LG전자, LG이노텍 등 계열사 대부분이 용산으로 터를 옮겼다.

앞서, 2011년 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역 아이파크몰로 본사를 이전한 바 있다.

■ 용산민족공원, 신분당선, GTX 등 대형 개발 줄줄이

현재 용산은 용산민족공원,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대형 개발호재가 풍부하다.

대형 개발호재 중 하나는 초대형 국책사업인 용산민족공원 조성 사업이다. 해당 공원은 미군기지 이전부지에 들어서며, 올해부터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된다. 면적만 2.43㎢에 달하며 대규모 녹지와 호수 등을 경관으로 시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된다.

공원 일대는 서울 도심과 용산 부도심의 연결고리 기능을 위해 상업 및 업무시설 개발이 추진된다.

서울시가 내년 초 발표할 용산마스터플랜도 눈길을 끈다. 한강과 용산전자상가 등을 연계해 용산을 동아시아 주요 국제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국제업무지구 등의 용산역세권 개발에 관한 내용도 담긴다.

작년 8월 착공에 들어간 신분당선 연장사업도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으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송도~용산~마석)도 연내 예비 타당성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 대한민국 명당, 다시 꿰찰까

용산은 서울 중심부에 위치해있으며, 북쪽에는 남산, 남쪽으로는 한강변이 위치해 배산임수 지형의 명당자리로 꼽혔다.

그러나 용산의 부동산 시장은 악재를 겪어왔다. 6.25전쟁 직후 348만㎡ 미군기지가 주둔해 일대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고,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라 불린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2013년 무산됐다.

개발 용지가 부족한 서울에서 용산은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 땅인 셈이다. 현재 용산에는 미군기지 이전부지와 좌초된 용산국제업무지구 부지가 남아있다.

지난 달 111만205㎡ 규모에 이르는 한남뉴타운 사업 중 3구역 재개발이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일대 재개발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그외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과 용산민족공원 등 각종 개발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관련 전문가는 “대형개발 호재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지금보다 시세가 더 오를 것”이라며, “향후 용산의 급부상으로 대한민국 부촌지도가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 용산이 강남에 견줄 수 있는 대체지로 거듭날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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