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인치에 남모를 상술이 숨어있다
모니터 인치에 남모를 상술이 숨어있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11.17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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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을 위한 물리지식> 이남영, 정태문 지음 | 반니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고객님 이 제품은 27인치 크기에 LED 광원, 풀 HD급 화질입니다. 인터넷 강의를 시청하기에 안성맞춤이죠”

매장 직원들이 모니터 크기를 설명할 때 인치(in) 단위를 사용한다. 1인치는 2.54cm이니 27인치는 68.58cm이다. 그런데 막상 27인치 모니터라고 말해도 가로 길이나 세로 길이나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인치는 대체 어디 길이를 가리키는 건가 싶다. 가로? 세로? 사실 대각선 길이다.

왜 대각선 길이로 모니터나 텔레비전 길이로 나타낼까. 여기에는 우리가 미처 생각지도 못한 상술이 녹아 있다. 예전에 사용하던 브라운관 텔레비전과 관련 있다. 과거에 화면이 평면이 아니고 특정 곡률을 가진 탓에 중심부가 앞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당시는 이를 대각선 방향으로 표시하는 것이 나름대로 합리적이라 여겨 대각선 길이로 크기를 표시했다.

평면 텔레비전이 등장하고서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모니터나 텔레비전을 더 크게 표시할 수 있다는 상업적 코드가 녹아있는 셈이다. 생활에 숨어있는 물리의 핵심원리를 전하는 <교양인을 위한 물리지식>(반니.2017)에 등장하는 대목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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