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책읽기] 도서관이 조용한 이유... ‘고독의 가치’
[30초 책읽기] 도서관이 조용한 이유... ‘고독의 가치’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11.03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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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걷다> 김경집 지음 | 휴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도서관이 조용한 이유를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인문학자 김경집은 도서관이 조용한 이유를 모두가 고독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는 고독과 고립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며 고독의 가치를 전했다.

“현대인은 고독의 가치를 잃고 산다. 고독은 쓰고 괴로운 게 아니다. 고독은 온전히 내게만 몰입하고 나와 세상이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이다. 그런데 고독을 피한다. 두려워한다. 고립과 혼동한다. 고립은 타의적 고독이라서 괴롭다. 따돌림이다. 그 따돌림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 아이도 어른도 두렵다. 그래서 피하고 싶다.

그러나 고독은 자발적 고립이다. 따라서 자발적 고립은 주체적이다. 모든 불필요한 것을 배제하고 오롯이 나 자신에게만 향하는 내밀한 시간이다. 그리고 다시 세상을 전 존재로 대한다. 그것은 시시포스의 운명이고 프로메테우스의 운명이다. 고독을 잃어버린 인간은 자신을 되찾을 길을 상실한 것과 다르지 않다. 기꺼이 고독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즐겨야 한다.” <생각을 걷다>(휴.2017) 중에서. 일부 수정

생각해보면 이처럼 우리는 때때로 자발적 고독을 자처한다. 외롭다 쓸쓸하다 투덜거리기 전에 고독의 필요성과 가치를 상기하자. 자신을 향한 내밀한 시간을 거친 사람만이 성장할 수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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