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사드 고개 넘어서나...현대·기아차 회복세
자동차, 사드 고개 넘어서나...현대·기아차 회복세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0.27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차 투입·현지화로...9월 판매, 월별 최고치 기록
▲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현지화와 신차 투입 등 노력을 지속한 결과 9월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현대차, 기아차)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사드 보복 직격을 맞은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판매 회복세를 보이며 중국 시장에서 현지화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 

27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 동안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총 8만5040대로 올해 들어 월별 판매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5월 전년 대비 65%에 달했던 월별 판매 감소 폭이 8월에는 30%선으로 줄었고 9월에는 18% 감소에 그쳤다.

기아자동차도 9월 들어 중국에서의 판매 감소폭이 다소 줄었다. 9월 중국 판매량이 4만3대를 기록, 월별 기준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7% 줄어든 수치다.

사드 보복 속에서도 신차 투입과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펼쳤고, 중국제품개발본부를 출범하는 등 현지화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모델별로도 9월에는 중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15개 모델 가운데 절반 정도가 월별 판매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뉴투싼이 1만7620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밍투(CF) 1만5181대, 링동(ADc) 1만4902대, 신형 루이나(CB) 4548대, ix35 3504대, 싼타페 2215대, 쏘나타(LF) 1958대 등 7개 모델의 월별 판매량이 올해 최고치에 이르렀다.

이 같은 회복세에 현대차는 신차 투입으로 불씨를 당길 계획이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상무)은 글로벌 소형 SUV 코나 신차발표회 “4분기 중 중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량 라인업 전반의 상품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구 상무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선보인 소형세단 올뉴루이나와 중국 전략형 소형 SUV ix35의 신차 효과를 최대화한다. SUV 라인 강화 위해 준중형 SUV인 ix25는 상품성을 개선한 차량을 선보이고, 준중형 SUV 투싼에 첨단기술을 대거 적용한 스페셜에디션 모델을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8월 중국 사업본부와 연구개발본부를 한 곳으로 모아 별도의 ‘중국제품개발본부’를 출범시키는 등 중국 시장 환경과 소비자 욕구를 반영한 차량을 적기에 출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아자동차 역시 지난달 중국 합자법인 둥펑위에다기아와 함께 중국에서 ‘페가스(PEGAS)’를 출시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소형 세단인 케이(K)2보다 한 단계 아래 차급으로 뛰어난 경제성과 실용성을 앞세웠다.

한편 지난 26일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주요 사업 현장에 권역별 자율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본사의 역할과 기능도 일부 조정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해외 주요 시장별로 권역본부가 출범해 해외사업의 경영효율을 높인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