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제강 스캔들', 국내 자동차·철강업체에게는 희소식
'고베제강 스캔들', 국내 자동차·철강업체에게는 희소식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0.20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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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베제강의 품질 조작 스캔들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일본기업 신뢰도가 떨어진 가운데 국내 제조업체들은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고베제강 사태로 국내 자동차와 철강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와 언론보도에 따르면 품질 데이터 조작을 통해 기준 미달 제품을 글로벌 기업에 제공해온 고베제강이 이 같은 조작 관행을 10년 이상 지속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기업들이 분식회계 및 품질조작 문제를 일으킨데 이어 이번 고베제강 사태로 '메이드 인 제팬'의 신뢰도가 크게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일본 기업과 수출 경쟁 상대인 국내 자동차·조선·철강 업체들에게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일본의 수출 경합도는 58.8p로, 주요국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출 경합도는 우리나라와 경쟁국의 수출 상품 구조가 얼마나 비슷한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한 업계 전문가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의 가장 큰 라이벌인 일본의 고베제강 스캔들로 인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크다"며 “부품산업에서 기업 간 신뢰가 중요한 만큼 포스코 등 국내 업체의 단기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제사회는 고베제강 스캔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고베제강 제품들이 200여개의 고객사를 거쳐 다양한 품목의 생산에 사용되면서 수많은 기업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법무부는 고베제강에 데이터 조작 제품을 사용한 기업의 명단을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고, 유럽연합(EU) 항공안전청(EASA)은 지역내 항공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고베제강 제품 사용실태를 조사하고, 고베제강 제품의 추가적 사용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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