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민우 기자] 고용 한파가 닥치면서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취업준비생이 차지하는 비중이 8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비경제활동인구(1,605만2000명) 중 취업준비생은 69만5000명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이는 2003년 이후 8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았다.
2∼3% 내외였던 취업준비생 비중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4.1%까지 치솟았다가 3%대로 내려앉은 뒤 다시 오르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조사 기간 취업자가 아니면서 구직활동도 하지 않아 실업자로도 분류되지 않는 이들을 말한다.
이는 고용 한파에 따른 취업준비생이 최근 들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준비생은 비경제활동인구의 다양한 사유 중 대기업 취업, 공무원 준비 등을 위한 학원 수강 등 취업과 관련된 항목을 합친 것이다.
2000년대 초반 이후 1,300만∼1,400만명 내외에 머물던 비경제활동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에도 취업준비생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일하지 못하는 노인보다 구직활동을 포기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8월 기준으로 2004년부터 올해까지 경제활동인구는 매년 평균 0.9% 늘어난 반면 취업준비생은 다섯 배가 넘는 5.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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