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이용 습관' 하나로 당신 파악?
'화장실 이용 습관' 하나로 당신 파악?
  • 김지우기자
  • 승인 2009.11.10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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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책읽기] 흥미로운 심리테스트 사례

  

[북데일리] 퀴즈 하나. 화장실에 갔다. 칸마다 모두 문이 열려있다. 즉 아무도 없다. 당신은 어느 칸으로 들어가겠는가.

편의상 입구 쪽과 안쪽, 가운데 쪽으로 분류하자. 화장실을 이용하는 모습만 봐도 이용자의 심리를 알 수 있다.

<적인가 동지인가>(보누스. 2009)는 다음과 같이 답을 내린다.

안쪽은 은밀한 위치다. 이곳을 선택하는 이들은 자신만의 장소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자기중심적인 면이 강하다. 입구 쪽은 경계심이 약한 타입이다. 따라서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다. 가운데 쪽은 평범한 이들이다.

책에 따르면 화장실 이용행태를 조사한 미국 연구결과를 참조했더니 남자와 여자의 행태가 매우 달랐다. 여자는 가운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안쪽 이용자는 가장 적었다.

반면 남자는 안쪽 변기의 이용 빈도가 가장 높았다. 반대로 문 앞에 있는 변기는 가장 이용 빈도가 낮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남자는 안쪽 변기를 다른 이가 이용하고 있을 경우, 그 옆을 이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한두 개 다음에 놓인 변기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책은 이렇게 해석한다.

'남자들은 다른 사람과 떨어진 자기만의 공간을 지키고 싶은 심리가 강하다. 반면 여성은 경계심을 가지고 화장실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지 않다. 특히 여자들은 옆 칸에 사람이 있어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이 점은 남자와 확연히 다른 사실이다.‘

이 책은 이처럼 다양한 상황이나 제스처를 통해 심리를 잘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심리테스트와 같이,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대답이 의미하는 바를 해석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일상에서 흔히 부딪힐 수 있는 상황이나 구체적으로 설정된 이야기를 수록하고 그에 대처하는 방식에 따라 사람의 유형을 나누어볼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타인에 대한 이해는 물론,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의 내면까지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이 흔히 볼 수 있는 심리테스트 류와 다른 것은 사례가 다양하고, 깊이 있으며 흥미롭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퀴즈도 그 중 하나다. 남자친구가 불시에 집을 방문했다. 여자의 손엔 옛 남자 연예편지가 쥐어져 있다. 시간은 30초 안. 어디에 숨길 것인가. 얼마나 기발한가를 따지는 문제다. 그 중 하나는 'CD플레이어 뚜껑을 열고 CD대신 넣는다.'이다.

책에 따르면 지하철에서 안면은 있지만 친하지 않은 이를 만났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성격을 구분 짓는다. 성냥팔이 소녀의 불을 보고 무슨 용도로 사용할지를 보면 성향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사례를 더 소개한다. '절친'이 지금 돈 1천만 원이 급하다. 그런데 딱 3백만 원이 모자란다. 다음 달에 갚을 테니 빌려달란다. 당신은 돈이 많진 않지만 마침 갖고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당신은 친구에게 다음 중 어떤 말을 할지 답해보기 바란다.

1. 빌려주기는 하겠지만, 되도록 빨리 갚아야 해.
2. 돈 때문에 우정에 금이 갈지 몰라. 아무래도 안 되겠다.
3. 대신 빌려줄 만한 사람을 찾아볼게.
4. 이자를 붙여 기간 안에 갚아준다면 빌려줄 수도 있어.
5. 빌려주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지금은 돈이 없어.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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