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도시바와 웨스턴디지털(WD)의 법적 다툼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의결권을 일부 양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 고등법원은 지난 28일(현지시간) WD가 제기한 도시바 반도체 매각 중단 가처분 소송 2차 심리에서 매각 중단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사실상 매각 중단 가처분 요구가 불발된 셈이다.
이로 인해 도시바와 WD의 법정다툼의 무대는 국제중재재판소(ICA)로 넘어가게 됐다. 중재재판 심리로 인해 매각 작업이 지연되면 도시바의 상장 폐지가 불가피 하다.
따라서 도시바와 한미일 연합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른 시일내 WD와의 법정 다툼을 마무리할 수 있는 절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선 매각 종료를 위해 SK하이닉스가 의결권을 일부 양보하는 등의 대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WD는 낸드플레시 메모리 반도체 경쟁 업체인 SK하이닉스의 지분 참여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도시바의 의결권을 일부 양보할 가능성이 크다. SK하이닉스의 지분참여에 강하게 반발하는 WD를 달래기 위한 포석이다. SK하이닉스 또한 의결권 비율의 하향 조정에는 거부감이 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 측에서는 향후 매각 관련 통보를 할때 WD가 반발하거나 문제 삼지 않을 만한 내용 및 조항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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