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줄 알았던 금융상식에 카카오뱅크가 던진 '3가지 질문'
당연한 줄 알았던 금융상식에 카카오뱅크가 던진 '3가지 질문'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7.28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식에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서비스 내놔
▲ 카카오뱅크가 기존 은행업 상식에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카카오뱅크는 상식에 왜라는 질문을 던져 새로운 시각으로 금융을 바라보고 해석하며 탄생했다. 모습을 드러낸 카카오뱅크가 어떤 상식에 대해 질문을 던졌는지 살펴보자.

■ 은행, 계좌 꼭 개설해야 해?

은행을 방문할 경우 반드시 예금 계좌를 개설해야만 한다. 해당은행의 계좌를 개설한 고객이어야만 적금을 들 수 있고 체크카드를 발급받고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상식이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 역시 예외는 아니다. 가입 동시에 계좌개설이 이어진다.

그러나 카카오뱅크의 경우 가입 후 개좌개설 없이 바로 금융 상품들을 둘러볼 수 있다. 충분히 둘러본 후 계좌 개설을 결심하게 되기 때문에 일단 가입만 해놓고 한가할 때 금융 상품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

사실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계좌 개설이 7분이면 된다고 하지만 ARS전화, 신분증 촬영 등을 하기 위한 환경에 있는 경우가 항상 있는 것은 아니다. 문턱은 없지만 온전히 할애해야하는 7분 역시 어느 정도 심리적 부담으로 가다올 수 있다.

이를 줄이기 위해 카카오뱅크는 일단 가입을 가능토록 해놓았다. 심지어 카카오톡 계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용자 약관에 동의만 하면 가입완료다. 우선 가입을 해놓고 충분한 시간 후에 계좌 개설을 할 수 있는 때 하게 설계해놓으면서 카카오뱅크 계좌개설을 문턱을 더 낮춘 셈이다.

■ 수수료 뭐가 이렇게 많지?

카카오뱅크의 출범이 늦어진 이유 중 하나는 해외송금 서비스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 수수료를 받고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시중은행의 경우 미화 5000달러를 송금할 경우 송금수수료 5000-1만원 정도를 받는다. 여기에 전신료,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 등 여러 단계에서 수수료를 추가적으로 요구하면서 최종적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수수료를 내야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런 복잡한 단계의 수수료를 모두 없앴다. 자체적인 망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수수료 단계도 모두 없앴다. 그 덕에 5000달러 송금을 기준으로 미만은 5000원, 이상은 1만원의 송금 수수료만 내면된다.

대부분 해외송금은 유학 교육, 생활비 등 고액의 경우가 많다. 송금액 규모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지는 것과 달리 횟수별로 수수료로 책정해 수수료 부담을 줄였다.

이와 더불어 입금·출금·이체의 3대 수수료 모두 올해 말까지 전혀 받지 않기로 하면서 고객의 수수료 부담을 없앴다.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아?

카카오뱅크의 이용우 대표는 “우린 금융의 불편함으로 탄생했다”며 “(카카오뱅크를 사용하면서) 모든 고객들이 불편한 점을 말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고객의 불편을 없앨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는 말이다.

카카오뱅크는 스스로 완벽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시중은행에게 자신들이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도 않는다. 이는 오히려 카카오뱅크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 은행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현재 고객들의 신용평가 역시 기존 은행들의 사용하는 정보를 가져다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앞으로 영업이 길어지면서 고객이 쌓이면 이를 기존 신용정보와 결합해 정교한 신용평가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구축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비인가부터 밝혀온 유니버셜 포인트 역시 막상 뚜껑을 여니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는 지금은 기본에 충실할 때라고 설명했다. 고객의 수요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는 자세다. 카카오플랫폼을 통한 협업 역시 신뢰를 쌓은 후 순차적으로 천천히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렇듯 기본을 다지며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자세는 앞으로도 계속 배워나가며 성장할 카카오뱅크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든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