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삼성중공업이 지난해에 이어 희망퇴직과 임금반납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이어간다.
18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서울 페이토 호텔에서 열린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창립 40주년 기념세미나 자리에서 "일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사람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구조조정 의지를 밝혔다.
지난주 삼성중공업은 임금과 단체협상을 재개하고 노동자협의회(노협)와 만나 2018년까지 생산직 포함 대리 이하 사원 임금 10% 반납, 1개월 이상 순환휴직, 희망퇴직 검토 등을 제의했다.
이에 노협은 거부 의사를 밝히며 일방적인 구조조정 강행시 '노동조합' 설립 등 강경 대응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자구안에 따라 이미 작년부터 사무직 과장 15%, 부장 20%, 임원 30%씩 임금반납을 실시중이다.
이날 박 사장은 임금반납 확대에 대해 "사원과 대리 임금 반납의 경우 십시일반 희생을 각오하고 해야한다"며 "향후 1년6개월에서 2년은 노력을 해야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조선업황에 대해 박 사장은 "지금 시장에서 계약되는 선박 가격을 보면 너무 낮고 중국과 일본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향후 2년 후 다시 조선 시황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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