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MCM' 추락하나... 경영부진, 공정위 조사
잘나가던 ‘MCM' 추락하나... 경영부진, 공정위 조사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7.0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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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루이비통이라고 불리는 MCM이 최근 부진한 경영실적을 보이고 있다. (사진=MCM홈페이지)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공정위 조사가 진행 중인 MCM의 최근 경영성적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인들의 MCM 사랑이 식은데다 사드여파까지 겹쳤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주디앤디(MCM 생산·판매법인)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4년 5899억원에서 지난해 5791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이익은 2014년 772억원에서 683억원, 652억원으로 줄어 각각 11.2%, 4.5% 감소했다.

실적부진의 주요원인은 김 회장의 면세점·해외사업 집중 경영 전략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인기가 사그라 들었기 때문이다. 2013년 당시 김 회장은 MCM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자 비효율 백화점 매장을 대거 철수하고 면세점 매장 영업과 중국매장에 집중했다.

국내 주요 백화점에서 MCM 매장 수는 2014년 51개에서 현재 32개로 줄어든 반면 중국 베이징·상해에 매장 30여개를 오픈했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MCM 브랜드 사랑이 식고 백화점 매장 철수와 맞물리면서 매출과 실적은 제자리걸음 했다.

특히 사드배치 과련 중국인 한국 관광 제한 조치에 직격탄을 맞아 면세점에서도 가파른 매출·실적 하락을 면치 못할 상황에 빠졌다. 올해 들어 백화점과 면세점에서도 MCM 매장 철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김 회장의 전격사임 시기와 공정위가 본격 조사에 들어간 시기와 겹치는 것으로 드러나 조사를 피하기 위한 사임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 회장 측은 공정위의 대표이사 소환 조사날인 27일 하루 전까지 사임 사실을 숨겨 불공정거래를 신고한 협력사와 공정위도 뒤늦게 파악했다.

성주디앤디에 따르면 김 회장은 6월 1일 자로 공동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해 이날 공정위 조사에도 윤명상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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