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프랜차이즈 치킨업계가 가격상승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으며 여론의 뭇매를 받자 가격인하 혹은 인상계획 철회로 수습에 나섰다.
16일 교촌에프앤비는 이달 말 계획됐던 소비자권장가격 인상을 철회하고 본사의 자구노력과 상생정책을 통해 가맹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교촌치킨은 인건비 등 운영비용 인상을 이유로 주요 제품에 대해 평균 6~7% 수준의 소비자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인상철회로 전 메뉴의 가격은 전과 동일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교촌 측은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지면서 가맹점주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본사부터 쇄신을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 하겠다”고 전했다.
교촌은 우선적으로 올해 하반기 계획된 광고 비용의 30%를 줄일 예정이다. 이어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기존 연간 광고비에서 30~50%까지 절감할 계획이다. 또 가맹점에 부담이 되고 있는 부대비용들을 면밀히 분석해 일부를 본사가 지원할 계획이다.
호식이두마리치킨과 BHC치킨 역시 가격인하로 사태수습에 나섰다.
BHC치킨은 이날부터 한 달간 치킨 값을 최대 1500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BHC치킨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가, 소비감소로 인한 가맹점 피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을 감안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호식이두마리치킨 역시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치킨 한마리 ·두마리 제품에 대한 가격할인에 나선다. 최근 최호식 회장의 성추행 논란에 대해 고객들에게 사죄하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이번 인하로 메뉴당 1000원에서 2000원 사이 인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