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친구대신 문학에게...인생을 위로 받았습니다
[신간] 친구대신 문학에게...인생을 위로 받았습니다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7.06.12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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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위로> 임재청 지음 | 책읽는수요일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살면서 아프고 외로울 때, 삶이 던지는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를 때, 당신은 어떻게 하는가?

신간 <문학의 위로>(책읽는수요일. 2017)의 저자 임재청은 힘들 때 마다 친구나 선배와 고민을 나누듯이 책을 읽었다. 그러면 삶을 다시 긍정할 힘이 생기고 영혼이 자유로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세계 고전문학 작품 속 인물들의 인생과 마음을 찬찬히 따라갔다. 이렇게 해서 얻는 깨달음의 힘으로 버텼다. 그에게 세계문학을 읽는 것은 바로 인생 수업이었다.

책은 <제인 에어>와 <폭풍의 언덕>,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등을 통해 사랑을, <데미안>과 <달과 6펜스>, <위대한 유산>을 읽고 성장을 이야기 한다. 또한 <노인과 바다>와 <그리스인 조르바>에서는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가치를 생각하고 <인간 실격>이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파우스트>를 가지고 흔들리고 헤매며 나아가는 인간의 고뇌와 구원에 대해 들려준다.

책에 대한 책은 무수히 많다. 이 책의 다른 점은 저자의 생각을 자신만의 언어와 감성으로 풀어냈기 때문에 에세이처럼 쉽게 읽힌다는 점이다. <제인 에어>를 통해 본 그녀가 생각하는 사랑은 이렇다.

“이제 그녀는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며 행복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은 자신을 잘 아는 사람과 한평생을 살아가기 위한 것이 아닌가요? 불구가 된 그를 영원히 돌보고 싶다는 그녀의 희생적인 마음이 가능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는 그녀의 운명이었습니다. 이러한 운명 앞에서 그녀는 희생을 즐길 자신이 있었습니다.” (p.22~p.23)

이미 읽은 작품이라면 저자의 생각이 나와 어떻게 다른가를 살펴보는 즐거움이 있고, 안 읽은 책이라면 당장 읽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책은 매 작품마다 글 주제에 맞춰 아름다운 그림을 한 점씩 실어 보는 즐거움도 준다. 경어체의 문체도 친절하고 부담없이 읽기에 좋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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