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뜬다··· 5년 간 5배 급증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뜬다··· 5년 간 5배 급증
  • 윤중현 기자
  • 승인 2017.06.0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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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돈 1억원 붙는 곳도··· "싸지만 유의할 점 많아"
▲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설립인가가 지난 5년간 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남광토건)

[화이트페이퍼=윤중현 기자] 최근 부동산 열기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공급이 급증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란 지역 주민들이 조합을 결성하고 직접 사업주체가 돼 건설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뜻한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지역주택조합 설립은 2015년과 지난해 각각 106건, 104건으로 모두 100건을 웃돌았다. ▲2012년 26건 ▲2013년 20건 ▲2014년 27건에 비해 4~5배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조합아파트는 확보부터 시공사 선정까지 지역주택조합이 모두 맡기 때문에 시행사 이윤, 금융비용 등을 절약할 수 있어 일반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10~15% 저렴하다. 또, 청약통장 없이 내집 마련이 가능하며 즉시 전매까지 가능하다.

강태욱 한국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최근에는 지역주택조합 사업도 대형 건설사에 시공을 맡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통상 500가구 전후였던 조합이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꾸려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에 대단지 프리미엄이 더해지는 효과도 있다. 지난해 3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상도동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상도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 59㎡형은 현재 5억6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합원 분양가 4억7000만원에 비해 95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은 셈이다.

올해로 입주 2년차를 맞은 경기 수원시 오목천 서희스타힐스는 전용 84㎡형 시세가 현재 3억2500만~3억4300만원에 형성되고 있다. 조합원 분양가 2억4100만원에 비해 최고 약 1억원이 올랐다.

그러나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분양가가 싸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업 진행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리스크를 조합원 개인이 떠안아야 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토지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고 심지어는 사업승인이 취소돼 조합원이 큰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장점만큼 유의해야 할 사항도 많다"며 "사업 부지를 어느 정도 확보했는지, 공신력 있는 신탁사가 자금을 관리하는지, 사업진행 여부가 투명한지 등을 사전에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에도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공급이 활발하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하반기에 조합원모집 또는 일반분양에 나서는 지역주택조합사업장은 31곳으로 공급 가구 수가 3만3353가구에 달한다. 

파주 원더풀파크 남광하우스토리는 오는 9일 홍보관을 오픈하고 조합원 모집에 나선다.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6층, 8개 동, 총 1035가구 규모 대단지로, 단지 인근에 유치원, 초등학교가 들어서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평택시 동삭지구 3블록에서 ‘동삭 센토피아 더샵’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1~27층, 1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2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고덕신도시 삼성전자반도체와 인접한 직주 근접 아파트로 인근에 이마트, 하나로마트, 롯데마트가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오는 7월 서울 성북구 돈암동 일대에서 ‘길음역 동양파라곤’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5층 ~ 지상 30층, 7개 동, 전용면적 49~84㎡, 총 52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다.

서희건설은 오는 8월 경기 김포시 사우동 299번지 일대에서 ‘김포 사우 서희스타힐스’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9층, 10개 동, 전용면적 65~84㎡, 총 43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김포시청·김포시법원·보건소 등 관공서와 가깝고, CGV·홈플러스·김포시민회관·사우문화체육광장 등 쇼핑·문화시설과도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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