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명문장] “책 읽어주는 건 아이 영혼을 만져주는 일이다”
[책속의 명문장] “책 읽어주는 건 아이 영혼을 만져주는 일이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6.02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는 책나무를 심는다> 한상수 지음 | 한권의책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스마트폰 시대, 공공장소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아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식당에서 말이다. 책보다 영상매체에 더 익숙한 세대라는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과 타인을 위한 배려라는 그럴싸한 변명으로 부모의 게으름을 묻어가서는 안 된다. <나는 책나무를 심는다>(한권의책.2017)는 이와 관련 인상적인 구절을 소개했다.

“책 읽어주기는 아이의 영혼을 어루만져준다는 점에서 영혼의 스킨십이다”

<여섯 살, 소리내어 읽어라>(21세기북스)에 나오는 명언이다. 디지털 시대 그림책 읽어주기의 중요성을 이 대목을 빌려 강조한다. 사실 연령이 어린아이들이 디지털 기기를 주체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여러 전문가도 스마트폰의 폐해에 대해 끊임없이 우려를 표했다.

소아청소년과 교수인 김영훈 교수의 저서에서도 스마트폰은 아이들의 뇌를 망가뜨리고 이에 대한 처방은 그림책이라는 대목이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디지털 기기로 강력한 일방적 자극만 받는 아이 뇌는 약한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뇌를 가지게 된다. 진득이 앉아서 곰곰이 생각하는 독서나 공부를 진저리나게 하기 싫어하게 된다.

또 충동을 조절하는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ADHD 증상을 보이는 아이의 뇌 모습과 유사하다. 집중력, 구성력, 통찰력, 지각 속도, 창의력, 직관력 등을 가지고 시각적이고 감성적이며 동시에 여러 가지를 사고하는 우뇌 발달도 저하된다. 우뇌 기능이 지나치게 떨어지면 분위기를 파악하기 어려워 또래 사이에 왕따가 되는 일도 생긴다. 정서지능도 낮아지는 문제가 있다.

총체적인 뇌 발달 문제에 최적의 대안은 뇌 발달에 좋은 자극물을 제시하는 방법인데 그 역할을 그림책이 해낸다는 것이 김 교수의 주장이다. 일방적인 자극을 주는 디지털 기기는 입력만 할 뿐 스스로 정리하고 분류하는 역할을 해주지 못한다. 진정한 학습은 읽기와 사유에서 비롯되는 만큼 내 아이를 위해, 아이 영혼을 위해 책 읽어주기를 실천해보자.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