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리뷰] 정명훈 후임 '미코 프랑크'가 선사한 감동의 향연...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
[WP리뷰] 정명훈 후임 '미코 프랑크'가 선사한 감동의 향연...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7.05.26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미코 프랑크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25일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펼쳐졌다. 이는 4년 만의 내한공연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와 함께 막을 내렸다.

이날 공연에서는 정명훈 예술감독 후임으로 2016년 부임한 미코 프랑크(Mikko Franck)가 지휘봉을 잡았다. 그의 지휘는 소통이었다. 단원들과 눈을 마주치고 미소 짓고 손짓하며, 웃는 얼굴로 관객들을 향해 팔을 휘저었다. 열정을 담은 교감은 관객도 이내 오케스트라 공연의 일부로 만들어 버렸다.

시벨리우스의 크리스찬 2세 모음곡 중 ‘야상곡’을 시작으로 라벨의 ‘어미거위 모음곡’과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을 선보였다.

▲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중인 피아니스트 손열음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피아니스트 손열음과의 협연은 관객들에게 더욱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는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거둔 이후 많은 상을 휩쓴 우리나라의 대표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다.

손열음은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를 협연했다. 이 곡은 김연아 선수가 ‘2010 벤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프리 스케이팅 곡으로 사용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품이다. 온 몸에 열정을 담아 연주하는 그녀에게 관객들의 박수가 끊이지 않았고, 그녀는 악장 스베틀린 루세브와 듀오로 거슈윈의 ‘프렐류드’ 제1번을 앙코르곡으로 연주했다.

이어 2부 끝 곡으로 연주된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에서는 플루트와 하프의 우아하고 화려한 소리가 감동을 더했다.

열렬한 환호 속에 악단이 마지막 앙코르곡으로 연주한 것은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였다. 클래식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 빛을 발하는 이유를 알기에 충분했다. 부산과 통영, 대전을 거쳐 세종문화회관에서 막을 내린 그들의 연주는 벌써 다음 공연을 기다리게 만든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