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가계대출 1.7조원 감소…풍선효과도 둔화
4월 가계대출 1.7조원 감소…풍선효과도 둔화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5.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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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대출 증감추이 (자료=금융위원회)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방안이 효과를 내면서 올해 4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 7000억원 줄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제2금융권에 도입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으로 은행 대출이 제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의 속보치를 기준으로 ‘2017년 4월 중 가계대출 동향’을 발표하고 올해 4월 중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7조 3000억원으로 전년 동월(9조원) 대비 1조 7000억원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은행권 증가액은 4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4월보다 6000억원 줄었다. 은행권의 경우 지난해 금융당국이 적용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영향으로 1-4월까지 가계대출 증가액이 전년보다 30%가량 축소된 10조 6000억원에 그쳤다는 걸 감안하며 주목할 만한 감소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은행권 여신관리지표로 총부채상환비율(DTI) 대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을 권장하고 아파트 집단대출 조이기 정책을 시행하면서 중도금 대출 신규 승인액 또한 대폭 줄었다.

4월 중도금대출 신규 승인은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4월까지 중도금대출 신규 승인액은 12조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0조 7000억원) 대비 7조 8000억원 줄었다.

올해 1분기까지 가계대출 증가를 주도한 2금융권 대출 증가세도 한풀 꺾였다. 올해 4월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 8000억원) 대비 1조 2000억원 줄었다.

4월 증가액 규모가 축소되면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증가액은 11조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 8000억원) 대비 1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상호금융의 4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4월보다 8000억원 감소했다. 보험권의 가계 대출은 3500억원 증가하며 전년동월대비 6000억원 줄었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이후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는 모양새다.

저축은행과 여전사의 가계대출 증가폭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00억원, 2000억원 줄어들며 각각 3000억원,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당국이 지난 3월부터 상호금융조합에 대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하고 고위험 가계대출에 대한 충당급 적립기준을 강화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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