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포토] 여의도 둘레길 아시나요...여의도 주민의 ‘비밀 화원’
[WP포토] 여의도 둘레길 아시나요...여의도 주민의 ‘비밀 화원’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7.05.11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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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샛강다리 바로 옆에 있는 작은 폭포, 물도 깨끗하고 시원한 물소리가 기분 좋다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여의도에는 국회의사당과 방송국, 금융회사와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다소 삭막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이곳에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숨통을 틔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한강 여의도공원에서 샛강공원까지 이어주는 ‘여의도 둘레길’이다. 이곳은 약 8km 정도의 자전거도로가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63빌딩 쪽에서 시작되는 한강공원을 따라 쭉 따라 한 바퀴 걷다 보면 ‘샛강생태공원‘이 나온다. 자전거를 탄다면 1시간 정도, 쉬엄쉬엄 걷다보면 2시간이면 다 돌 수 있다.

▲ 영등포 생태순환길 안내판

여의도공원을 지나 밤섬 쪽을 향해 걸으면 선상 레스토랑이 보이고 수상택시 선착장, 힐링무대 등이 나온다. 평일임에도 수많은 청소년들과 연인들, 가족들이 드넓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시원한 강바람을 쏘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밑을 지나 계속 걷다보면 국회의사당 뒤쪽에 ‘서울 마리나’ 요트 선착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 길을 걷지 않는다면 전혀 눈에 띄지 않는 곳이다. 흡사 외국 여행길에 만난 풍광처럼 석양빛을 받아 만들어내는 풍경이 아주 멋스럽다. 조금 더 걷다보면 또 다른 수상 레스토랑도 있고 이곳에서 잠시 다리를 쉬어가도 좋다.

▲ 서울마리나 요트 선착장, 뒷쪽으로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계속해서 둘레길을 따라 걷다보니 흡사 ‘비밀의 화원’ 처럼 우거진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이 나온다. 이곳은 1997년에 조성된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이다. 이즈음에는 ‘버들숲’에 버드나뭇가지들이 길게 늘어져 있고, 계절에 따라 갈대와 갯버들, 부들과 부처꽃 등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다.

▲ 운치있는 버들숲길, 길가 양쪽 바닥에 수북이 쌓인 하얀 꽃가루들이 흡사 꽃잎처럼 보인다

길가 뿐 아니라 꽃가루가 수북이 쌓인 ‘여의못’ 습지에서는 여유롭게 물위를 노닐고 있는 오리가족과 물위를 뛰어오르는 커다란 잉어도 볼 수 있다. 운이 좋다면 ‘해오라기숲’에서 한가로이 거닐고 있는 해오라기도 만날 수 있다.

▲ 꽃가루가 쌓여있는 생태연못, 뒷쪽으로 눈길을 끄는 '샛강 문화의 다리' 구조물이 보인다

샛강역이 연결되는 입구(현재는 자전거길 공사 중) 쪽에는 작은 폭포가 있어 시원한 물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물은 어류들이 서식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맑아서 더 반갑다.

▲ 생태순환길의 생태식물 안내판

한강공원 진입로 중 여의동로 일부 지역(금호리첸시아 뒤쪽)은 여의교 확장과 교차로 개선공사로 인해 2018년 5월 29일까지 차단되니 참고하기 바란다. 구간 내내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지 않아 걷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올해 3월 24일부터 여의도 한강공원과 DDP, 청계천 등지에서 시작된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2017’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6시~11시까지 운영되고 10월 29일까지 계속된다.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이 행사 중에는 문화공연이 진행되고 수공예 제품 판매와 푸드트럭 장터가 운영된다.

걷기에 제격인 계절, 여의도 둘레길을 걷는 일은 시내 한복판에서 시원한 한강 바람을 맞으며 머리도 식히고 고즈넉한 숲길도 걸으며 자연을 느끼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는 일석삼조와 같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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