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한상현 기자] 모바일 메신저 캐릭터로 사랑을 받아온 '카카오 프렌즈'가 ‘뽀통령(뽀로로와 대통령 합성어)’이라 불리던 ‘뽀로로’를 제쳤다.
19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6년 캐릭터 산업백서'에 따르면 카카오프렌즈는 국내 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작년 캐릭터 선호도 조사에서 14.3% 지지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모바일 메신저부터 시작한 캐릭터가 캐릭터 선호 1위에 오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뽀로로는 9.8%로 2위에 그쳤다. 이어 일본 만화 캐릭터인 '짱구'(6.0%)와 '원피스'(4.9%)순이었다.
얼음 나라의 펭귄을 캐릭터화한 뽀로로는 지난 2011년, 2013-2015년 선호도 조사에서 1위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어린이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대통령과 합성된 ‘뽀통령’이란 단어도 생겨났다.
김수정 작가가 1983년 작선보인 만화 원작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는 4.4%의 지지를 받았다. 이어 1960년대 일본 고전 만화 캐릭터인 '도라에몽'이 4.2%, 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 '라바'는 3.8%의 답변율을 보였다.
그 외 일본의 '포켓몬스터'(3.3%)와 '헬로키티'(3.1%), 미국의 '겨울왕국'(3.0%)도 인기 캐릭터로 이름을 올렸다.
2012년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캐릭터로 첫선을 보였던 카카오프렌즈는 2014년까지는 선호도 10위권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으나 2015년 뽀로로에 이어 2위로 첫 등장했다.
모바일 게임·의류·빵·인형 등에 쓰이며 꾸준히 인지도를 쌓은 점이 깜짝등장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또한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이모티콘으로 모든 연령의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친숙한 점도 크게 작용했다.
카카오프렌즈는 8개의 캐릭터가 모인 그룹이다. 토끼 옷을 입고 몰래 정체를 숨긴 단무지인 '무지'와 갈기가 다 빠져버린 수사자 '라이언', 부잣집 개지만 잡종이라는 사실이 콤플렉스인 '프로도' 등이 있다.
카카오톡의 운영사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프렌즈를 설립하고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초콜릿·신발·여성 장신구·텀블러·대형 인형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유통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프렌즈는 작년 매출 705억여원, 영업이익 237억여원을 올리며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