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포토] 된장녀, 꼴페미, 꽃뱀 .. ‘그런 여자는 없다’
[북포토] 된장녀, 꼴페미, 꽃뱀 .. ‘그런 여자는 없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4.06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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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여자는 없다> 게릴라걸스 지음 | 우효경 옮김 | 후마니타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표지 가득 현란하고 충격적인 단어가 즐비하다. 국민여동생부터, 꽃뱀, 아줌마, 철벽녀, 된장녀, 걸레, 잡년, 창녀, 롤리타, 성녀, 공순이 등. 모두 여성을 폄하하는 말이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앞표지의 꼴페미와 뒤표지의 페미나치라는 단어는 서로 마주한다. 뒷표지의 단어들도 충격의 연속이다. 기획자의 의도가 뭘까.

사회에서 여성을 규정하고 옭아맨 정신없는 단어들 사이에 ‘그런 여자는 없다’라는 하얀 제목이 떡 자리 잡고 있다. 여성 폄하와 고정관념을 대표하는 이 단어들이 가리키는 ‘그런 여자는 세상에 없다’라는 기획자의 의도가 분명하다.

부제도 ‘국민여동생에서 페미나치’까지다. 여성을 향한 온갖 부조리와 원망의 개념들이 이토록 많을 줄이야. 책은 언제부터 이런 단어들이 여자들을 따라다녔는지 그 탄생 배경을 밝히고, 미디어를 통해 확대·재생산된 과정을 이야기한다. 1980년부터 30여 년간 꾸준하게 활동해 온 페미니스트 활동가 그룹 게릴라 걸스가 펴낸 유머와 풍자가 가득한 책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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