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허리띠 졸라매기... 연봉, 대우조선 1500만원 급감
조선 빅3 허리띠 졸라매기... 연봉, 대우조선 1500만원 급감
  • 오예인 인턴기자
  • 승인 2017.04.0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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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내 조선 3사가 고강도 구조조정과 임금 감축을 단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화이트페이퍼=오예인 인턴기자] 지난해 생존기로에 섰던 국내 조선회사들이 고강도 구조조정을 거치며 급여를 대폭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조선 3사가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작년 1인당 평균 급여는 6천만원이었다. 전년보다 무려 1500만원 줄어 3사 중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현대중공업 역시 지난해 1인당 평균 급여 6718만원으로 전년(7827만원)보다 1100만원 가량 감소했다. 삼성중공업도 평균 직원 급여가 6천800만원으로 전년보다 300만원 줄어들었다.

3사의 연봉이 급감한 이유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급여를 일부 반납했고 수주 가뭄으로 근로 시간 역시 줄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의 경우 작년 하반기 동안 임원이 급여의 20~30%, 수석부장은 15%, 사원부터 부장까지는 10%를 반납했다. 기본급이 적은 생산직은 특근일수마저 줄어 급여가 크게 줄어들었다. 앞서 대우조선은 작년 말 기준 1만명 선으로 인원을 감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의 월급이 준 것은 일감 부족으로 작년 7월부터 고정 연장근로를 없애면서 관련 수당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한때 20년에 육박했던 평균 근속연수는 지난해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영향 등으로 15년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임원 30%, 부장 20%, 차·과장 15%의 비율로 임금을 반납했다. 또 실적부진으로 인해 매년 1, 7월에 나오는 목표인센티브도 없었다. 업황이 최고조였던 2012년에는 등기이사 1인당 36억8천200만원을 받았지만, 작년 4억6천300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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