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포토] ‘파란 물결 위에 홀로 핀 꽃’ 인천 소무의도의 봄
[WP 포토] ‘파란 물결 위에 홀로 핀 꽃’ 인천 소무의도의 봄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7.03.27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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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파란 물결 들판에 / 홀로 핀 / 한 송이 꽃 / 꽃 / 꽃 // 파도 소리 / 그리운 / 작은 / 귀 / 귀 / 귀 ” 아동문학가 선용의 ‘섬은’ 이라는 시다.

인천시 영종도 남서쪽에 위치한 무의도(舞衣島). 잠진도 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5분 정도면 무의도에 도착한다.

무의도는 마치 말을 탄 장군이 옷깃을 휘날리며 달리는 모습 같기도 하고 선녀가 춤추는 모습 같기도 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무의도에서 동쪽으로 200m 해상에는 소무의도(小舞衣島, 떼무리)가 있다. 무의도에서 ‘인도교’를 건너면 그곳으로 갈 수 있다.

해안선 길이 2.5km의 ‘무의 바다 누리길’을 걸었다. 이곳에서 ‘몽여해수욕장’, 명사의 해변‘, '안산' 등 ‘누리8경’을 만났다.

‘키작은소나무길’을 향해 누리길 초입부터 가파르게 놓여있는 나무계단을 오르자니 다소 숨이 차다. 힘들다는 생각도 잠깐, 조금만 오르면 벌써 ‘안산정상(전망대)’에 도착하고 멋진 풍광을 볼 수 있다. 저 멀리 자그마한 무인도가 보인다. 옛날 전복을 따던 해녀들이 쉬었던 곳이라 해서 ‘해녀섬(해리도)’이라 불리는 곳이다.

주변 소나무 숲에서는 솔 향기가 풍기고 봄을 알리는 여린 진달래 꽃이 한 두 송이씩 보인다.

전망대를 내려오면 모래와 굴 껍질이 널려있는 ‘명사의 해변’과 ‘몽여해변’을 산책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많은 여행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봄 나들이를 즐기고 있었다.

누리길 중간지점에는 ‘섬이야기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어 인천 앞바다 주변에 있는 섬들의 모형을 보며 주변 지형을 이해할 수 있다.

잔잔한 봄 바다와 그 위를 여유롭게 날고 있는 갈매기들, 주변의 작은 무인도들까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풍경이 계속된다.

한적한 어촌마을 풍경도 평화롭다.  서울에서 그리 멀리도 않고 봄맞이 여행지로 알맞은 곳이다.  돌아오는 길, 잠진도에서 무의도를 이어주는 도로가 건설되고 있는 것을 보니 더 많은 인파가 몰리기 전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무의도는 호룡곡산과 국사봉, 하나개 해수욕장이 유명하고, 그 주변에 실미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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